종영 ‘신의선물’ 조승우, 김유빈 살리고 대신 죽었다…반쪽 해피엔딩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4.22 23: 11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이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반전으로 종영했다. 권력층에 의해 조작된 비극은 대통령도 막지 못하며 씁쓸함을 남겼다.
22일 오후 방송된 '신의 선물-14일' 마지막 회에는 샛별이(김유빈 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수현(이보영 분)과 기동찬(조승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동찬은 무진 사건의 증거를 들어 이명한(주진모 분)을 압박했지만, 이명한은 동찬의 가족을 볼모로 동찬을 제압했다.
이에 동찬은 기자들 앞에서 무진사건의 범인이 자신이라고 밝혔지만,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 결국 이 비극적인 사건을 막을 수 있는 이는 대통령 김남준(강신일 분) 뿐. 대통령을 직접 만난 수현은 “이명한과 당신 부인은 아들의 살인죄를 덮기 위해 무고한 사람을 살인범으로 만들었다. 이제 내 아이를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오직 한 사람 대통령 당신뿐입니다”라며 사진을 증거로 이명한의 악행을 모두 폭로했다.

그러나 그 사이 이명한은 알콜성 기억상실이 있는 기동찬에게 고농도 알콜을 주입, 그의 어머니가 샛별이를 죽인것처럼 조작해 기동찬에게 의식을 잃은 샛별이를 죽이도록 최악의 계획을 꾸몄다. 하지만 이를 모르고 죄책감에 휩싸인 동찬은 14일 전, 샛별이를 저수지에 던져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14일 후는 달랐다. 샛별이의 손짓에 겨우 정신를 차린 동찬은 둘 중 하나가 사라져야 끝나는 운명이라고 했던 카페 여주인의 말을 회상, “샛별이랑 형이 아니라 샛별이랑 나? 이거였어? 그래서 아줌마랑 나를 14일 전으로 돌려보낸거야?” 아줌마 걱정하지마. 샛별이는 내가 지켜줄게“라며 스스로 생일 마감하는 듯한 반쪽짜리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권력층에 의해 조작된 충격적인 사건은 대통령 하야로 마무리됐고, 형 기동호는 사형집행일에 석방돼 가족들을 만났다.
'신의 선물'은 유괴된 딸을 살리기 위해 2주전으로 타임워프된 엄마 김수현과 전직 형사 기동찬(조승우 분)이 의문의 납치범과 벌이는 치열한 두뇌게임을 그린 미스터리 감성 스릴러 드라마.
이에 ‘신의 선물’은 누가 진짜 범인이고, 왜 샛별이를 납치한 것인지를 명확히 드러내지 않은 채 허를 찌르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범인으로 의심될 만큼 복잡하게 얽혀있던 탓에, 한 회만 놓쳐도 방송을 따라가기 힘들 정도에 이르렀다.
그 결과 드라마는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떨어지는 속쓰린 결과를 손에 쥐어야 했다. 하지만 맛깔난 사투리 연기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조승우, 온 몸을 던져 열연한 이보영, 의뭉스러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김태우를 비롯, 정은표와 주진모 등의 연기 열전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강성진과 오태경, 주호의 재발견은 반가운 일이었으며, 연기돌 한선화(시크릿)와 바로(B1A4)의 성공적인 연기 변신은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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