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화, 찾았다! 20대 여우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4.23 10: 13

20대 여배우의 기근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빈자리를 채우는 걸그룹 멤버의 활약이 주목할만하다. 대표적으로 미쓰에이 수지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고, 애프터스쿨 유이, 소녀시대 윤아도 안방극장의 당당한 여주인공으로 극을 이끌고 있는데, 또 한 명의 20대 여배우가 탄생할 전망이다. 시크릿의 한선화다.
한선화는 지난 22일 종영한 SBS 종영 드라마 '신의 선물-14일'에서 제니 역으로 활약했다. 제니는 사기전과 5범으로, 마음만 먹으면 세상 그 누구라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꽃뱀 출신 흥신소 직원. 섹시미를 바탕으로 극 안에 살아 숨쉬던 한선화는 동찬(조승우 분)을 향한 연정으로 뭉클한 감동까지 전하며, 비중이 크지 않았던 제니의 다양한 얼굴을 임팩트 있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가녀린 몸매에 섹시한 표정으로 남자를 유혹하는 한선화는 그간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주던 백치미를 바탕으로 한 웃음기를 쏙 빼고 진지하게 연기에 임했다. 뚜껑을 열기 전에는 한선화 특유의 상큼 발랄한 이미지가 장르물인 '신의 선물'에서 다소 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던 것이 사실이지만, 한선화는 16회까지 이어진 극에서 상대 배우들과 자연스럽게 조화되며 극을 더욱 생동감 넘치게 그려냈다.

또 한선화는 거의 매회 용의자가 등장하고, 위기가 반복되는 호흡이 빠른 극 안에서 남자들에 얻어맞고 기절하는 온몸을 던진 열연과 자신의 뺨과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치는 자학 연기로 흡인력 높은 장면을 만들어내며 짧은 분량 안에서 보여줘야 했던 제니의 입체적인 캐릭터를 100% 풀어냈다.
앞서 KBS 2TV 종영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에서 처음 정극 연기에 도전했던 한선화는 당시 자신의 예능 이미지가 강한 것을 걱정하면서, 좋은 연기자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한선화는 예능에서 보였던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한 이소란 역으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반면 추리와 반전을 바탕으로 한 호흡이 빠른 장르물에서 자신에게 주어지 캐릭터를 영리하게 연기한 한선화는 이제 드라마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발산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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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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