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선물' 종영, 이제 안방은 '갑동이' 찾기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4.23 10: 19

방영내내 시청자들을 '진범 찾기'에 집중케 했던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이 지난 22일 종영했다. 안방극장에 트렌드처럼 자리잡은 'ㅇㅇ찾기'의 바통은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가 이어받는다.
'신의 선물'은 그간 샛별(김유빈 분)이를 유괴한 이가 누구며, 어떠한 이유로 유괴 했는지, 저수지에서 샛별이를 살해한 이가 누구인가에 초점이 모아지며 많은 인물들을 용의선상에 올려 몰입감을 높였다.
'신의 선물'이 타임워프라는 장치를 활용해 사건 14일전으로 김수현(이보영 분)과 기동찬(조승우 분)이 돌아갔다는 점을 제외하면, 지난 11일 첫 방송된 '갑동이' 역시 '신의 선물'과 유사한 구석이 많다. '진범 찾기'에 모든 인물이 고군분투한다는 점이 우선적으로 닮았다.

'갑동이'는 17년전 일탄에서 9건의 부녀자연쇄강간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를 부르는 명칭. '갑동이'를 찾기 위해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하무염(윤상현 분), 오마리아(김민정 분), 양철곤(성동일 분)이 애쓰는 모습이 이야기의 주축을 이루며, '갑동이'를 존경해 모방범죄를 저지르는 사이코패스 류태오(이준 분), 해당 범죄를 소재로 웹툰을 연재하는 마지울(김지원 분)이 얽히고설킨다.
'신의 선물'이 김수현의 시선에서 모든 이를 용의선상에 올려두게끔 이끌었던 것과 달리, '갑동이'는 17년전 사건에 휘말려 각기 다른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하무염, 오마리아, 양철곤 3인을 포함해 얼굴을 내비친 모든 이들이 사건 용의자. 이는 애초 "갑동이는 한 명이 아닐수도 있다"는 극중 양철곤의 대사가 '갑동이'가 1인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기에 가능한 전개다.
'신의 선물'이 결말에서 샛별을 살해한 진범으로 기동찬이라 밝힌 것처럼, '갑동이'가 등장인물 중 의외의 인물을 진범으로 지목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때문에 '갑동이'를 보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20회가 끝나는 순간까지 또 다시 '진범찾기'에 몰입하게 된 셈.
현재 '갑동이'는 1회 시청률 1.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기준), 2회 2.1%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와 CJ E&M이 공동으로 발표한 4월 2주(4월7일~4월13일) 콘텐츠파워지수(Content Power Index, 이하 CPI) 중 직접검색순위 1위, 통합랭킹 3위를 기록하는 등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관심도가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미스터리 수사물의 가능성을 입증한 조수원 PD의 연출력, 성동일-윤상현-이준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결합해 남은 18회 분량동안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기대되고 또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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