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종영, 반전에 반전 거듭하더니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4.04.23 12: 01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드라마 '신의 선물 - 14일' 종영이 화제를 낳고 있다.
'신의 선물 - 14일(이하 신의 선물)'은 유괴된 딸을 살리기 위해 2주 전으로 타임워프된 엄마 김수현(이보영 분)과 전직 형사 기동찬(조승우 분)이 의문의 납치범과 벌이는 치열한 두뇌게임을 다루는 작품.
지난 22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마지막 회에서는 죽음으로 운명을 끊는 기동찬(조승우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동찬은 이명한(주진모 분)의 볼모가 된 가족과 납치된 샛별이(김유빈 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둘 중 하나가 사라져야 끝나는 운명’이라고 했던 점술가의 발언을 떠올리며 자살을 암시했다.

대부분의 추리물이 그렇듯 '신의 선물' 또한 초반에 스토리를 따라잡지 못하면 중간 진입이 어려웠다. 때문에 갑작스럽게 시청률이 치솟는다거나 하락하는 이변은 없었다. 초반에 형성된 마니아들이 끝까지 '신의 선물'을 끌고 나간 셈.
숱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지만 최고 시청률이 10% 선을 겨우 넘는 등 '신의 선물'은 다소 아쉬운 시청률을 보였다. 하지만 콘텐츠 파워는 무엇보다 강력했다. 동시간 대에 방영 중으로 현재 온에어 되고 있는 미니시리즈 중 최고 인기 드라마인 '기황후'를 제치고 콘텐츠 파워 지수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배우들의 호연, 신선한 관전 포인트는 '신의 선물'의 자랑이지만, 지나치게 반전을 꾀한 까닭에 위기도 있었다. 방송 전 내세웠던 기획의도가 멀어지는 이야기 구성으로 혼란이 빚어졌다. 극 중반 샛별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현의 활약은 놀라웠지만 설득력이 부족했다.
또 너무 많은 용의자를 등장시키면서 '반전'이 아닌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기동찬를 비롯해, 기동호(정은표 분), 테오(노민우 분), 추병우(신구 분), 대통령 김남준(강신일 분) 등 모든 캐릭터를 김수현의 딸 한샛별의 유괴 사건 관련 인물로 그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신의 선물' 종영에 누리꾼들은 "'신의 선물' 종영, 머리 쓰는 드라마였는데 너무 꼬아서 정신 없었다", "'신의 선물' 종영, 이제 뭐 봐야 하나", "'신의 선물' 종영, 연기는 정말 최고였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내달 5일부터는 새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이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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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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