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3점 지원’ 헛물켠 방망이, 속타는 류현진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23 13: 43

LA 다저스 좌완 류현진(27)이 호투했지만 방망이가 헛물을 켰다. 두 경기 연속 저조한 득점 지원을 받았다. 직전 등판에서 2점을 지원받은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었고 이날은 1점을 지원받고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6번째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2.12. 하지만 팀 타선이 침묵했고 류현진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를 공 9개로 막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회 1사 1,2루 위기와 4회 1사 1,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탈출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5회 2실점하며 흔들렸지만 6회도 무실점으로 넘겨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투수 A.J. 버넷에게 3안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다저스 방망이가 잠잠했다.

류현진이 6회까지 투구한 가운데 핸리 라미레스와 아드리안 곤살레스, 맷 켐프로 짜여진 클린업 트리오는 단 한 개의 안타를 때렸다. 켐프는 3타수 무안타, 곤살레스는 2타수 무안타, 라미레스는 3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류현진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는 동안 다저스는 단 한 점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5회 1사 3루에서 칼 크로포드가 희생플라이를 때린 것.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도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에게 2점만 지원했다. 짜도 너무 짰다. 하지만 류현진이 7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은 마무리 투수 캔리 잰슨이 1실점하며 류현진의 승리를 날릴 뻔 했다.
류현진이 2경기 13이닝 동안 지원받은 점수는 단 3점. 2점을 지원해줬던 경기에서는 승리투수가 됐고 1점을 지원해줬던 경기에서는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두 경기 모두 류현진은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35차례 등판에서 3점 이상 득점 지원을 받을 경우 15승 3패로 승률 8할3푼3리에 달한다. 하지만 2점 이하 득점 지원 시 2승 6패 승률 2할5푼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2점 이하 득점 지원 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34로 3점 이상 득점 지원 시 평균자책점 3.08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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