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무한도전’ 자진 하차..“물의 일으켜 죄송”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4.23 15: 43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리쌍 멤버 길(37, 길성준)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자진 하차했다.
23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길은 제작진에게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의 뜻과 자진 하차 의사를 표명했다. 제작진은 길의 의사를 존중해 프로그램 하차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길은 2009년 5월부터 ‘무한도전’에 본격적으로 합류한지 5년 만에 프로그램을 떠나게 됐다. 그는 2012년에도 콘서트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며 하차 선언을 했지만 제작진과 출연진의 만류 끝에 번복한 바 있다.

앞서 길은 이날 오전 0시 30분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인근에서 500m 가량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마포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OSEN에 “특별히 사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당시 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9%였다”고 말했다.
길은 소속사를 통해 “현재 음주 운전을 한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없이 깊이 반성 중”이라면서 “적절하지 않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팬들과 그간 사랑해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신하겠습니다”면서 “다시 한번 고개숙여 진심으로 거듭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무한도전’ 제작진 역시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모두가 슬픔과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힘든 시기에 좋지 않은 뉴스를 전해드린 점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무한도전’ 제작진은 사실 확인 중이며 이후 후속 대책 또한 신속히 논의,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또한 제작진은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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