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길 자진하차 수용 이유 “강력한 본인 의지”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4.23 17: 12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음주 운전을 한 길의 자진하차 의사를 받아들인 것은 사죄의 뜻으로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는 길의 강력한 의지 때문으로 전해졌다.
한 방송 관계자는 23일 오후 OSEN에 “길 씨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 했다”면서 “제작진에게 강력하게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혀서 제작진이 길 씨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길은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대중에게 실망을 느끼게 하고 프로그램에 부담감을 안긴 것에 대해 사죄의 뜻을 거듭해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길이 물의를 일으켰지만 반성을 하고 있고 반성의 의미로 자진 하차 의사를 밝힌 것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길은 이날 오전 0시 30분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인근에서 500m 가량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마포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OSEN에 “특별히 사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당시 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9%였다”고 말했다.
논란이 인 가운데 길은 제작진에게 하차 의사를 밝혔고 이날 오후 하차가 최종적으로 결정됐다.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길 씨는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없이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드리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면서 “또한 제작진에게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갖기 위해 ‘무한도전’ 자진 하차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길 씨의 자진 하차를 받아들여, 당분간 6인 체제로 녹화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길의 사과와 함께 향후 방송 운영 계획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의 방송에서 길 씨가 출연한 부분을 최대한 시청자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은 방향으로 신중하게 조율해서 방송할 예정입니다. 특히 최근 촬영을 마친 특집 중 일부는 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죄드리며, 앞으로는 시청자 여러분께 받았던 분에 넘치는 사랑과 격려를 잊지 않고 더욱 더 성숙한 ‘무한도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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