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갈? 클롭? 긱스? 모예스 후임 맨유 감독 누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23 17: 12

경질된 데이빗 모예스(49)의 뒤를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지휘할 인물은 누가 될까.
맨유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모예스 감독의 경질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일단 잔여 시즌은 라이언 긱스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는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 맨유를 누가 맡을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3일 유력한 맨유 감독후보를 점쳤다. 가장 먼저 떠오른 인물은 루이스 반 갈(63, 네덜란드 대표팀)이었다. 그는 현재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고 있어 반 페르시와 친분이 두텁다. 모예스 감독은 페르시를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비판을 들었다. 이 문제는 반 갈이 오면 해결이 된다. 그는 오는 6월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면 네덜란드 대표팀을 거스 히딩크에게 물려주기로 했다. 맨유와의 계약에도 걸림돌이 없는 상황이다. 1995년 아약스에서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따낸 반 갈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명문클럽을 지휘한 경험이 많다.

두 번째 인물은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47, 도르트문트) 감독이었다. 그는 빠르고 공격적이며 압박이 강한 선 굵은 축구로 도르트문트를 지난 해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세계적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은 몇 안 되는 젊은 감독이다. 최근 도르트문트가 마리오 괴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주축전력을 모두 바이에른 뮌헨에 빼앗기면서 상심한 클롭이 빅클럽으로 가지 않겠냐는 것. 유일한 걸림돌은 지난 10월 클롭이 도르트문트와 5년 재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55)도 물망에 오른다. AC밀란, 첼시, 파르 생제르망, 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팀들을 지휘한 안정적 지도력이 특징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더블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만약 무관에 그칠 경우 안첼로티가 경질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긱스가 대행 꼬리표를 떼고 다음 시즌 정식감독이 될 가능성도 높다. 맨유 자체인 긱스는 누구보다 맨유에 어울리는 인물이다. 긱스와 유소년 시절부터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폴 스콜스와 니키 버트가 코치를 맡는다는 점도 팬들에게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맨유가 잔여 시즌 긱스 체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코칭스태프가 교체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지난 시즌 은퇴한 긱스는 지도경력이 일천하다는 점이 걸린다.
이밖에 디에고 시메오네(4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로랑 블랑(49, PSG), 카를로스 퀘이로스(61, 이란 대표팀) 등이 맨유 감독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현실성이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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