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2실점’ 윤석민, 첫 승은 불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24 02: 15

윤석민(28, 볼티모어)이 미국 진출 후 첫 승을 놓쳤다. 불펜이 윤석민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팀인 노포크에서 미국 무대에 적응하고 있는 윤석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 펜실베니아주 알렌타운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르하이밸리(필라델피아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줬으나 2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미국 진출 후 네 경기 만에 승리를 맛보는 듯 했지만 팀이 4-2로 앞선 8회 동점을 허용하며 윤석민의 승리가 날아갔다. 투구수는 87개였다.
전체적으로 경기 내용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었다. 초반에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3회 이후 안정을 찾았고 그 후로는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인 끝에 5이닝을 채웠다. 그간 윤석민의 등판 때 비교적 침묵했던 타선도 1-2로 뒤진 5회 3점을 내며 윤석민의 승리를 도왔다.

1회에 2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두 질리에스와 토마스에게 연거푸 안타를 맞았다. 아주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으나 외야수 앞에 떨어지며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 프랑코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수의 실책도 겹쳤다. 브리냑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에 몰린 윤석민은 머피의 유격수 앞 땅볼 때 1점을 더 내줬다. 그러나 2루 주자 프랑코를 3루에서 잡으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힘겨웠다. 선두 서스도프와 톨버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다만 밸리의 번트 때 선행 주자 서스도프를 3루에서 잡았고 한자와는 1루수 뜬공, 토마스를 1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3회부터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2사 후 머피, 서스도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톨버트를 1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는 2사 후 질리에스와 토마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불안감을 보였으나 프랑코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팀 타선이 5회 무사 만루에서 워드의 적시타, 그리고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내야 땅볼 2개로 4-2로 경기를 뒤집자 더 힘을 냈다. 5회에는 브리낙을 1루수 땅볼로, 머피를 루킹삼진으로, 서스도프를 역시 1루수 땅볼로 잡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다만 노포크는 8회 2점을 허용해 윤석민의 승리는 물건너 갔다. 1사 1,2루에서 세 번째 투수 브래치가 질리에스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프랑코의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며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그 후 프랑코와 머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음을 생각하면 폭투 하나가 아쉬웠다. 결국 노포크는 4-5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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