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동이’ 이준, 파격 사이코패스..연기돌의 완성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4.24 13: 16

엠블랙 이준이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로 파격 사이코패스로 변신해 연기돌로서 한 걸음 크게 도약했다.
‘갑동이’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프로 제작된 감성 추적극. 이준은 배우 윤상현, 성동일, 김민정, 김지원 등과 함께 연쇄살인범 ‘갑동이’를 찾는다. 각자의 상처로 인해 ‘갑동이’에게 집착을 갖는 다른 역할들에 비해 이준은 ‘갑동이’를 숭배하는 사이코패스 류태오 역을 맡아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
류태오는 독특하다. 지난 1, 2회 방송에서 그는 갑동이와 그의 희생자는 물론 오마리아(김민정 분), 마지울(김지원 분)과도 연결된 인물로 그려졌다. 이후 하무염(윤상현 분)과의 관계도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고됐는데, 이는 류태오가 단지 갑동이 신봉자가 아닌 그 이상의 ‘열쇠’가 될 것을 추측하게 한다.

특히 지난 2회 방송에서 류태오는 마치 갑동이 본인처럼 행동하기도 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공소시효가 지난 갑동이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류태오는 그 첫 번째 희생자 곁을 맴돌았고, 이후 방송 말미에는 마치 갑동이 모방 살인범처럼 사건을 저지르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갑동이 출몰 지역’에서 한 여성을 타깃 삼은 류태오가 그에게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섬뜩하게 미소 짓는 류태오의 표정은 보는 이를 소름 돋게 했다.
류태오는 분명 갑동이 본인은 아니다. 그는 지난 방송에서 한 남성에게 “반갑다 갑동아”라며 인사를 해, 갑동이의 정체를 아는 유일한 인물로 그려졌다. 하지만 그의 뇌 구조만큼은 갑동이 뺨 치는 사이코패스 기질로 넘쳐나는 것으로 보인다. 갑동이의 뒤를 따르는 그가 더욱 거대한 살인마가 될 위험도 높은 상황.
 
이준은 류태오 역을 연기 하면서 낮에는 밝게 웃으며 커피를 대접하는 훈남 바리스타의 모습과 혼자 있을 때 교활한 웃음을 짓는 모습을 오가며 그야말로 무서운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그의 날카롭고도 섬뜩한 미소는 ‘이준이 이 표정이 이렇게 어울렸나’ 할 정도로 자연스러워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아이돌이 맡기에는 파격적인 역할이 아닐 수 없는데, 이에 이준은 ‘갑동이’ 제작발표회에서 “어떤 역할이 들어왔어도 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연기 자체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사이코패스 연기를 하고 싶다는 것은 2년 전쯤 반 장난으로 말한 적이 있다. 실제로 받게 돼서 잘 됐다는 생각도 든다”며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바람대로 얻은 역할이 그를 연기돌로서 한층 성장하게 하고 있어 앞으로 그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한편 ‘갑동이’ 측은 지난주 세월호 침몰사고를 애도하며 결방을 알렸다. 현재 오는 25, 26일 방송은 편성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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