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 추신수-텍사스, 복귀는 '신중'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24 14: 31

발목 부상을 당한 추신수(32, 텍사스)의 복귀 시점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들은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무리해 복귀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텍사스의 새 리드오프로 좋은 활약을 펼쳐보이고 있었던 추신수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질주하다 왼쪽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일어난 부상으로 자칫 큰 부상이 우려됐으나 X-레이 검진 결과 단순 염좌로 판정받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추신수는 이후 자기공명(MRI)촬영에서도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최악의 상황은 아닌 셈이다. 그러나 23일과 24일 경기에는 연속 결장하며 휴식을 취했다. 당초 1~2경기 정도를 쉬면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던 현지 언론들도 결장 기간을 좀 더 길게 보기 시작한 분위기다.

추신수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더 큰 부상이 올 수도 있었다는 게 추신수의 생각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경기에서 빠졌을 때 며칠간의 시간이 필요한 부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상황보다) 더 심각한 부상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리면서 "첫 날에는 걷지도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둘째날은 좀 더 나아졌다"라고 회복 정도를 설명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추신수는 완벽한 상태가 될 때까지 복귀를 미룬다는 생각이다. 추신수는 "신중하게 처신하고 있다. 더 많은 노력을 하겠지만 시즌은 길다. 상태가 더 나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발목 상태가 편안해졌다고 생각할 때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 측도 추신수의 부상을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테드 레빈 부단장은 와의 인터뷰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좀 더 부상이 심했다면 부상자 명단(DL)에 올라갔어야 했을 정도지만 이 정도 상태라 다행이라는 뜻도 덧붙였다. 다만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그를 위해 기다릴 것이다"라며 확답을 미뤘다.
현재 추신수의 빈 자리는 마이클 초이스가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5일 휴식을 취하는 텍사스는 26일부터 시애틀과 주말 시리즈를 벌이는데 추신수가 이 시리즈 도중 복귀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현재 텍사스의 팀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라 어느 정도 여유는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완벽한 회복이 우선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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