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호랑이가 무서워하는 것은 곶감" 울산전 의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4.24 17: 50

“호랑이가 무서워하는 것이 곶감이지 않느냐. 상주는 곶감으로 유명하다”
상주 상무(대표이사 이재철)가 4월 27일 오후4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울산 현대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최근 주춤하고 있는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는 울산이 원 소속팀인 핵심 자원 이근호와 이호, 이재성, 박승일이 출전하지 못한다. 그러나 박항서 감독은 걱정보다는 철저한 준비로 울산전 맞춤 멤버를 구성했다. 이러한 준비를 통해 패할 것이라는 예측이 난무했던 지난 수원전(0-0)과 전북전(2-2)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전북전은 주전 골키퍼 김민식, 홍정남이 출전하지 못해 신병 골키퍼를 투입해야 했고 주전 수비수 최철순 등 총 8명이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전북을 압도하는 경기를 선보였다.

게다가 최근 울산은 K리그 및 ACL 경기를 소화하면서 피로 누적이 예상되고 4월 내 경기에서는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단 한 번도 울산을 이긴 전적이 없는 상주는 이번 경기를 기회로 삼는다. 지난 9일 울산과 함께 한 차례도 이긴 적 없었던 서울을 상대로 승리하며 전적을 바꿨던 기억을 되살린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부족했던 공간 창출 능력과 공간 활용 능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으며 공백을 채우기 위해 대체 선수 2~3명씩 로테이션을 돌리며 팀에 최적화된 상태를 만들고 있다. 목표한 순위를 위해서 반드시 2승을 기록해야 할 타이밍이다”라며 승리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음을 전했다. 또한 “호랑이가 무서워하는 것이 곶감이지 않느냐. 상주는 곶감으로 유명하다”며 재치 있는 답변으로 승리를 기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편 박 감독은 지난 9일 서울전에서 판정 항의 및 경기 재개 지연으로 제재금 500만 원을 부과 받았다. 이에 서포터즈(명예회장 김충언)는 박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고 상주상무의 승리를 응원하기 위해서 자발적인 모금을 실시해 납부하겠다는 의사를 구단 측에 전달했다.
또한 상주는 이번 홈경기에서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들의 상처가 하루 빨리 치유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수익금 전액을  기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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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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