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첫 LPGA 타이틀.."짜릿한 역전 우승"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04.28 10: 47

리디아 고
'천재소녀' 리디아 고(17, 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프로 데뷔 후 첫 LPGA 타이틀이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서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까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1타차로 밀려 단독 2위였던 만큼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이로써 올 시즌 첫 LPGA 투어 우승을 거머쥔 리디아 고는 통산 3번째 LPGA 투어 타이틀을 가져갔다. 프로 데뷔 후 첫 LPGA 우승이다. 작년 말 프로에 데뷔한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 2012년과 2013년 캐나디언 우먼스 오픈에서 2연패를 차지한 바 있다. 세계랭킹도 2위까지 수직상승했다.
부담감을 넘어선 우승이기도 했다. 현지시간으로 24일 생일을 맺은 리디아 고는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또 대회 내내 우승권에 머물러 현지 언론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시작은 불안했다.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동반 라운딩을 펼친 선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2타가 멀어진 리디아 고였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다시 1타차로 좁혔다. 7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했지만 8~9번 홀 연속 버디로 루이스와 동률을 이뤘다. 이후 리디아 고는 10번 홀에서 한 타를 잃었으나 13~14번 홀 연속 버디로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1타를 더 줄여 루이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루이스는 10번과 13번 홀에서 보기로 무너졌다. 14번과 16번 홀에서 각각 한 타씩 줄였지만 리디아 고를 넘어서지 못했다. 루이스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11언더파 277타로 2위를 차지했다. 리디아 고, 루이스와 동반 라운딩에 나선 제니 신(한국명 신지은)은 4타를 줄여 10언더파 278타로 3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4타를 줄인 박인비(KB금융그룹)는 6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김효주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9위에 올라 톱10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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