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천 감독, “FA선수, 연봉에 맞는 가치 있어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02 08: 51

자유계약제도(FA)로 선수 대이동을 겪은 하나외환이 새로운 시즌을 맞는다.
하나외환은 박종천 감독과 신기성 코치 체재로 새로운 시즌에 들어간다. 박 감독이 부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자유계약선수를 통한 전력보강이었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선 하나외환은 자유계약선수 신분이었던 박하나와 허윤자를 잡지 않았다. 그리고 FA 신분이었던 센터 정선화와 계약을 맺었다. FA에 따른 보상선수로 하나외환은 홍보람을 데려오는 대신 김보미를 내줬다. 순식간에 선수 5명이 바뀌었다.
하나외환은 2억 1000만 원을 요구한 박하나(24)에게 8000만 원을 제시했다. 양 측은 도저히 1억 3000만 원의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타 팀과 협상에 나선 박하나는 연봉 2억 1100만 원에 삼성생명과 계약을 맺는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 궂은 일의 대명사 허윤자(35)는 1억 5000만 원을 요구해 역시 협상이 결렬됐다. 구단과의 연봉 차는 2000만 원으로 크지 않았다. 대신 정선화 영입을 염두한 하나외환이 허윤자를 잡을 의지가 없었다. 

하나외환은 정선화의 합류로 전력보강에 성공했다는 입장이다. 박종천 감독은 “우리의 취약부분이 센터와 가드다. 허윤자를 풀어주고 그 자리에 정선화를 데려왔다. 정선화의 컨디션 회복이 중요하다. 정상투입이 가능하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나외환은 박하나의 빈자리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보상선수로 내준 김보미가 아쉽다는 반응이다. 또 박하나의 보상선수로 온 홍보람의 경기력에 만족하고 있다. 박종천 감독은 “감독마다 보는 눈이 다 다르다. 2번 역할로서 박하나가 볼 핸들링과 점프력은 좀 나을 수 있다. 박하나는 1번에 가까운 2번이다. 홍보람은 3번에 가까운 2번이다. 홍보람을 선택한 이유는 수비마인드가 잘돼 있기 때문이다. (박하나의 빈자리는) 홍보람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외환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정선화와 연봉 2억 원에 2년 계약을 맺었다. 주위에서 우려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박하나와 정선화의 연봉을 두고 거품이 심하다는 지적도 있다.
박종천 감독은 “FA선수가 많이 받는 건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 자기한테 어드밴티지를 받는 것은 좋다. 다만 선수는 멀리 봐야 한다. 연봉에 맞게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했다. 다음 시즌 정선화와 박하나가 반드시 연봉에 어울리는 활약을 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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