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마개열린 롯데, LG 잡고 4연패 탈출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5.15 21: 53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잡고 4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1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전에서 9-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최근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8승 17패 1무로 5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첫 연승을 달렸던 LG는 3연전 마지막 날 롯데에 덜미가 잡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2승 24패 1무, 여전히 최하위다.
선취점은 롯데 쪽에서 나왔다. 2회초 롯데는 선두 최준석의 2루타와 박종윤의 땅볼, 그리고 황재균의 볼넷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직전 3경기에서 안타가 없었던 전준우는 LG 선발 류제국의 초구를 받아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강민호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김문호는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간만에 적시타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탄 롯데는 추가점을 계속해서 쌓아가며 LG로부터 멀찍이 달아났다. 5회초 김문호-정훈의 연속안타와 신본기의 외야 뜬공으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손아섭이 고의4구를 얻어낸 가운데 박종윤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6회초에는 강민호의 몸에 맞는 공, 김문호의 볼넷, 정훈의 땅볼로 1사 2,3루에 또 주자가 나갔고 신본기는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신본기의 올 시즌 첫 안타.
LG는 6회말 박용택이 솔로포를 날리면서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지만 롯데가 8회초 1사 1,2루에서 황재균의 2루타로 2점을 보태 승부가 사실상 갈렸다. LG는 8회말 백창수 2루타-박용택 2루타-오지환 3루타 등 연속장타로 2점을 추격했고 정의윤의 내야땅볼로 1점을 더 따라붙었지만 남은 아웃카운트가 많지 않았다.
4연패 기간동안 극심한 득점권 타격부진에 시달렸던 롯데는 오랜만에 타격이 폭발, 장단 14안타를 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4연패를 당하면서 득점권 32타수 1안타, 총 4득점에 그쳤었는데 이날은 찬스 때마다 타자들이 안타를 치면서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루이스 히메네스가 감기로 결장한 가운데 4번 자리를 채운 최준석은 3안타로 존재감을 뽐냈고, 김문호는 1루타-2루타-3루타를 모두 터트리며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사이클링히트에 홈런만을 남겨뒀던 김문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3루타로 대기록을 아깝게 놓쳤다. 또한 2회 터진 전준우의 첫 타점은 팀 통산 1만6000번째 타점이었다. 역대 다섯 번째 기록이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흠잡을 데 없는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 째를 따냈다. 다승 부문 공동 선두.
LG는 양상문 감독 부임 후 첫 패배를 당했다. 경기막판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점이 너무 많았다. 선발 류제국이 4⅔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일찍 무너졌고 김선규와 유원상이 불펜에서 2실점을 했다. 정성훈은 7회 2루타를 치면서 프로통산 1700안타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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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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