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어라’ 한화-SK 단두대 3연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16 06: 09

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팀들끼리 만났다. 한 쪽은 무조건 연패를 끊겠지만 반대쪽은 더 깊은 나락으로 빠져 들어야 하는 ‘단두대 매치’다.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 SK와 한화가 운명의 3연전을 갖는다.
SK와 한화는 나란히 하위권에 처져 있다. 시즌 초반 선두권에서 경쟁하던 SK는 부상 선수들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추락 중이다. 15일 현재 15승20패로 7위다. 6연패 중이기도 하다. 한화 역시 하위권에서 올라서지 못하며 팬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급기야 김성한 수석코치가 사의를 표명하는 등 분위기도 썩 좋지 못한 편이다.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상대 마무리 임창용의 ‘0의 행진’에 흠집을 내긴 했지만 무승부로 5연패를 끊지는 못했다.
이런 두 팀에게 16일부터 대전에서 열릴 3연전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순위가 붙어 있는 두 팀의 대결이기도 하지만 서로 처져 있는 팀 분위기를 살려야 하는 절대적인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여기서도 위닝시리즈를 가져가지 못할 경우 순위가 굳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는 다음주 마산에서 NC와, 한화는 목동에서 넥센과 대결한다. 선두권 팀들이라 승패를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연패 끊어라’ 한화-SK 단두대 3연전

반등을 위해 총력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그래서 나온다. SK는 16일 윤희상을 시작으로 외국인 투수 로스 울프,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에이스 김광현이 출동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한화도 두 명의 외국인 투수(클레이, 앨버스)가 이번 3연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두 팀 모두 불펜 성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닌 만큼 선발 투수들이 어떻게 경기를 이끌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침체에 빠진 타격이 힘을 낼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SK는 6연패 기간 동안 17점밖에 내지 못했다. 경기당 3점이 안 된다. 루크 스캇이 돌아왔고 이재원 김강민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최정 박정권 등 나머지 핵심 타자들이 부진하다. 한화도 웃을 처지는 안 된다. 1무5패를 기록하면서 16점에 그쳤다. 전체적인 팀 타율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태균 최진행 등 중심타자들의 장타가 실종되며 위압감이 떨어지고 있다. 양팀의 방망이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변수를 어떻게 제어하느냐도 3연전을 지배할 명제다. 역시 수비에서 굳건한 모습이 필요하다. SK는 올 시즌 32개의 실책을 저질러 리그 최다 실책팀이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다. 그 뒤를 잇고 있는 팀이 한화(26개)다. 실책 하나가 팀에게 치명타를 안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비에서 시리즈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으로는 양 팀 사령탑의 투수 교체 타이밍 등 세밀한 부분에서도 눈여겨볼 부분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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