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손아섭 사태, 현장에선 "이게 왜 이슈?"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17 12: 30

강정호(넥센)와 손아섭(롯데)이 경기 도중 약간의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이 잡혀 누리꾼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이것이 이슈를 끌 만한 사안인가?"라고 되묻는 것이 현장의 시각이다. 경기 후 양팀에서는 이에 대해 별다른 이야기조차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넥센과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롯데가 1-3으로 뒤진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쳤다. 3루 주자 용덕한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는데 3루를 돌아 홈으로 뛰던 2루 주자 신본기는 우익수 유한준의 호송구에 걸려 홈에서 아웃됐다. 동점 기회를 놓친 롯데였다.
논란은 그 다음 상황이었다. 2루에 멈춰선 손아섭을 향해 강정호가 웃는 얼굴로 뭔가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손아섭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방송 카메라상으로는 강정호가 손아섭을 향해 “아웃돼 1타점 밖에 안 됐다”라는 식의 농담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손아섭이 다소간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으면서 논란이 됐다.

그러나 경기는 더 이상의 마찰 없이 진행됐고 롯데는 4-3의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만약 문제가 생겼다면 양팀 덕아웃에서 뭔가의 일이 있었어야 했다. 평소 꾸준한 친분을 과시한 두 선수도 이후 경기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강정호의 농담과 장난도 애당초 손아섭과의 친분이 두텁기에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당시 경기장에 있었던 한 관계자는 "별다른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가 있었다면 경기 후 어떤 말이 있었어야 했는데 아무런 말도 없었다. 경기장에 있던 사람들은 그것이 이슈가 된 것을 나중에 알았을 정도"라며 의아해했다.
한편 이 상황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강정호 손아섭, 왜 그리 얼굴을 붉혔을까”, “강정호 손아섭, 누가 잘못한 거야?”, “강정호 손아섭, 어찌됐건 경기장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말았어야”, “강정호 손아섭, 오늘 경기가 기대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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