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박혜진 “구체적 계획 없다..울타리 밖서 부딪힐 것”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5.24 16: 53

퇴사를 앞두고 있는 MBC 박혜진 아나운서가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며, 겸손하게 한걸음씩 내딛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24일 MBC를 통해 퇴사 이유와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말했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 “앞으로 어떤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처음 방송을 시작하던 그 때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 보고 싶습다. 뜨겁지만 냉정하게 또 더 깊고 겸손하게 한 걸음씩 걸어가겠다”고 향후 활동에 대해 전했다.

또한 박 아나운서는 근황에 대해 “지난 1년 육아휴직으로 방송을 잠시 쉬었다”면서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떼고 오롯이 엄마와 아내로 지내며, 카메라 밖의 진짜 세상의 주인공들을 많이 만나고 경험할 수 있었다. 또 방송도 철저하게 시청자의 입장으로 보면서 즐길 수 있었다. 많은 걸 얻고 느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퇴사 이유에 대해 “퇴사를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다. 그 이유를 한마디로 말씀 드리기가 어렵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박 아나운서는 “그동안 나보다 나를 더 근사하게 꾸며 줄 그런 무대를 막연히 기다렸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제는 숨지 말고 나의 부족하고 나약한 부분마저도 용기 있게 드러내며 온전한 제 모습으로 방송을 다시 해보고 싶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는, 지금 손에 쥔 것을 우선 내려놓는 일이 먼저라고 판단했다. 울타리 밖에서 혼자 한번 부딪혀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퇴사 소식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 아나운서는 “방송 13년차, 이제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걸음을 내딛으려 한다”면서 “그 동안 좋은 프로그램들을 통해 여러분과 만날 수 있었고, 제가 가진 것 이상으로 사랑을 많이 받아서 참 감사했고 행복했다. 그 동안 부족한 진행으로도 늘 응원과 사랑으로 아껴줬던 시청자 여러분들 진심을 담아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리고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 함께 하며 무엇을 하든 항상 든든한 힘이 되어줬던 MBC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마음 깊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많이 용기를 주시고 응원해달라. 항상 발전하는 모습으로 다시 뵙겠다. 감사드린다”고 MBC 동료와 선후배들에게도 인사를 했다.
박 아나운서는 앞서 이날 오후 OSEN에 “어제(23일)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박 아나운서는 2001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후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 ‘생방송 화제 집중’ 등과 라디오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다. 안정감 있는 진행과 바르고 호감 있는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배우 박지영의 동생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0년에는 제20회 한국어문상 방송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해 물리학자와 결혼한 후 슬하에는 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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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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