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자멸' 다저스, 필라델피아에 덜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25 06: 44

선발 댄 해런이 경기 초반 실책 여파로 부진했던 LA 다저스가 경기에서 끌려간 끝에 연승 도전서 좌절했다.
LA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1회와 2회에만 실책이 겹치며 총 4점을 내주며 초반 기세를 내준 가운데 3-5로 졌다. 다저스는 26승24패를 기록해 선두권 추격에 실패했다. 초반 힘을 낸 필라델피아는 연패를 끊고 21승25패를 기록했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선발 해런이 난조를 보였다. 선두 리비어에게 1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2루타를 허용한 해런은 롤린스의 번트 시도를 저지하며 고비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어틀리의 파울 타구를 포수 엘리스가 잡지 못하는 실책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이 수비 하나가 결정적이었다. 다시 기회를 얻은 어틀리는 해런의 커터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4호)을 터뜨리며 제대로 기사회생했다.

실책과 홈런이 마음에 남아 있었는 듯 해런은 2회에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연속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가 흔들린 해런은 2사 2루에서 리비어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이어진 2사 2루에서도 롤린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2회까지만 4실점했다.
다저스는 4회 선두 터너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렸고 푸이그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치며 무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곤살레스, 크로포드의 연속 땅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가 5회 1사 2루에서 고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하자 필라델피아는 5회 선두 리비어가 투수 앞 내야안타에 이은 실책으로 3루까지 갔다. 해런의 송구가 빠졌는데 코스가 좋지 않아 발 빠른 리비어가 3루까지 내달렸다. 필라델피아는 이후 롤린스의 땅볼 때 1점을 달아났다. 다저스는 6회 반격에서 다시 따라 붙었다. 선두 푸이그가 우익수 방면으로 3루타를 날렸고 2사 3루에서 이디어 타석 때 패스트볼이 나오며 3루 주자 푸이그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다저스의 추격전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필라델피아는 선발 데이빗 뷰캐넌(5이닝 2실점)에 이어 불펜 투수들이 차례로 다저스의 흐름을 끊어가며 승리를 지켰다. 9회에는 파펠본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매조지었다. 다저스 선발 해런은 3회 이후 안정을 찾았으나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5실점(2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필라델피아는 리드오프로 나선 리비어가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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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스뱅크 파크(필라델피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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