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의 결승홈런 만든 홍성흔의 한 마디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5.25 18: 43

선배의 믿음이 후배의 홈런으로 이어지며 팀 승리가 완성됐다.
양의지(27, 두산 베어스)가 천금같은 결승 3점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렸다. 양의지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회말 결승 3점홈런을 비롯해 3안타를 집중시켜 5타점을 쓸어담았다. 팀은 9-6으로 역전승해 4연속 위닝 시리즈를 이뤘다.
양의지는 경기 직후 “홍성흔 선배님이 희생번트를 하기 전에 부탁한다고 얘기해주셨다”며 주장이자 팀 선배인 홍성흔의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팀이 4-4로 맞서던 무사 1, 2루 찬스에서 홍성흔은 희생번트로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보냈고, 양의지는 시원한 좌월 3점포로 흐름을 두산으로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상황에 대해 양의지는 “빠른 공이 계속 들어와서 변화구를 기다렸는데 들어왔다. 외야 플라이만 치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최영환을 맞아 양의지는 볼카운트 2B-2S에서 4개의 공을 연속 파울로 걷어냈고, 다음 10구째에 들어온 높은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좌측 펜스를 넘겼다. 자신의 시즌 5호 홈런이었다.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지만,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의욕이 더 크다. 양의지는 “(전 경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더 많은 경기에 나가 열심히 하고 싶다”며 자신감과 함께 넘치는 의욕을 보여줬다.
자신과 팀이 함께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양의지에게는 기쁜 일이다. “지난 시즌을 지나면서 체력 관리와 안 좋은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지난해 5월은 끔찍했는데, 올해는 팀이 잘 되고 있어서 좋다”며 양의지는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를 기록한 양의지는 시즌 타율을 .308로 끌어올리며 5홈런 22타점으로 공수에서 9개 구단 포수 중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의지가 든든히 안방을 지키고 있는 두산은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4경기로 유지하며 단독 2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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