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 김수현·유아인·이종석·주원, 20대 男배우 대격돌 ‘즐겁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5.27 07: 28

제 50회 백상예술대상의 영광의 수상자가 오늘(27일) 드디어 가려진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에 있어서 가장 눈여겨 볼 점은 TV 부문 남자 최우수상 부문에서 20대 남자 배우의 약진이다. 대중성과 함께 연기력까지 갖춘 20대 남자 배우들이 대격돌한다.
이번 남자 최우수상 부문 후보는 KBS 1TV ‘정도전’의 조재현을 제외하고, 김수현·유아인·이종석·주원까지 모두 20대 배우가 포진돼 있다.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뽐내는 조재현과 20대 남자 배우들의 각축전이 벌어질 예정.
일단 김수현은 SBS ‘별에서 온 그대’로 TV 남자 최우수상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그는 영화 부문에서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남자 신인상 후보이며, 영화와 TV 모두 인기상 후보다. 김수현은 ‘드림하이’, ‘해를 품은 달’, ‘은밀하게 위대하게’, ‘별에서 온 그대’까지 주인공으로 나서는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하는 최고의 스타. 섬세한 연기력과 함께 가공할만한 인기까지 갖추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지구에 건너온 외계인 도민준 역을 맡아 안방극장의 도민준 신드롬을 일으켰다.

유아인은 JTBC ‘밀회’로 김희애와 19살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멜로 연기를 했다. 순수한 피아니스트를 연기하며 상류 사회에 진입하려는 극중 김희애의 마음을 뒤흔드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밀회’는 지상파 드라마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파급력을 자랑했다. 유아인은 그동안 ‘성균관 스캔들’, ‘패션왕’, ‘장옥정 사랑에 살다’를 통해 진한 눈빛과 유려한 연기 색깔로 대체 불가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순수와 섹시를 오가는 팔색조 매력을 펼쳤다.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남자 최우수상 후보에 오른 이종석은 지난 해 그야말로 연기와 인기 ‘포텐’이 터지는 한 해였다. KBS 2TV ‘학교 2013’을 통해 남자 주인공으로서의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가능성을 입증했던 그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통해 싱그러운 매력의 청춘 스타로 군림하게 됐다. 캐릭터 소화력이 뛰어난 그는 ‘학교 2013’에서는 상처 있는 반항아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는 순수한 청년으로, 현재 방영 중인 ‘닥터 이방인’에서는 가슴 아픈 이면을 숨긴 북한 출신 의사로 완벽히 변신했다.
주원은 안방극장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배우다.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7급공무원’, ‘굿닥터’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대박 혹은 중박 이상은 했다. 이번에 남자 최우수상 후보는 KBS 2TV ‘굿닥터’로 올랐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서번트 신드롬을 앓고 있는 의사를 연기하며 멜로와 성장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폭넓은 연기력을 과시했다.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배우 주원의 얼굴을 거치면 안방극장은 몰입할 수밖에 없는 내공을 갖춘 배우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 네 명의 20대 배우들은 남자 최우수상 뿐만 아니라 인기상 후보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연기력 뿐만 아니라 대중성까지 담보돼 있는 배우들이기 때문. 조재현이라는 말이 필요 없는 연기파 배우가 강력한 후보이긴 해도, 네 명의 후보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한편 TV 부문 여자 최우수상은 tvN ‘응답하라 1994’ 고아라, SBS ‘따뜻한 말한마디’ 김지수, KBS 2TV ‘직장의 신’ 김혜수,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보영, SBS ‘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이 이름을 올렸다. 무대예술과 영상예술의 중흥을 위해 1964년 제정된 백상예술대상은 이날 오후 6시 20분 신동엽, 김아중 진행으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JTBC에서 생중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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