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빅맨’ 이다희, 슈퍼모델에서 여배우가 되기까지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6.03 07: 09

‘너목들’ ‘비밀’ ‘빅맨’을 통해 흥행퀸으로 떠오른 이다희는 하루아침에 등장한 벼락스타가 아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대세 여배우가 되기까지. 슈퍼모델 출신의 이다희는 다수의 작품에서 크고 작은 역할을 소화하며 착실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무명시절을 꿋꿋하게 버틴 이다희는 지난해 SBS 드라마 ‘너목들’을 통해 주목받았다. 이어 ‘비밀’로 연타를 날린 이다희는 ‘빅맨’으로 연예계 데뷔 12년 만에 여주인공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하며 자신의 연기력을 유감없이 펼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빅맨' 11회에는 현성그룹을 상대로하는 김지혁(강지환 분)의 복수에 가담하는 소미라(이다희 분)의 모습이 예고됐다. 이에 미라와 결혼을 계획중인 동석(최다니엘 분)은 미라의 배신을 눈치챈 후 폭주하는 모습이 더해져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이날 미라는 동석과 문명호(이해우 분)의 대화를 우연히 들은 후, 고인이 된 부친의 횡령 혐의에 의혹을 품기 시작했다. 현성유통을 부도처리한 동석이 명호와 이중계약서를 작성하던 중 “얼마 전 병으로 죽은 우리 이사가 있거든. 그 사람 탓으로 뒤집어씌우면 자연스럽게 비용처리가 될 거야”라고 태연하게 말하자, 과거에도 이 같은 전적이 있음을 눈치챈 것.
미라는 즉시 교통사고로 사망한 자신의 아버지가 현성그룹의 돈을 횡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던 과거를 회상, 아버지와 관련된 기사를 찾아봤다. 기사를 통해 사건의 추이를 살펴본 미라는 더욱 선명해진 의혹에 현성그룹을 향한 복수의 칼을 갈았다.
가장 먼저 미라는 회사 사정에 밝은 구덕규(권해효 분)에게 부친의 횡령이 거짓이란 사실을 밝힐 방법이 무엇인지 질문했다. 덕규가 “당시 회계장부를 보면 대충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자, 미라는 ‘현성그룹 예비 며느리’ 지위를 이용해 회계장부를 확보했다. 이때 덕규는 동석과 결혼을 앞두고 진실을 파헤치려는 미라를 만류했지만, 미라는 “저희 아빠도 딸에게 좋은 아빠로 남게 해 주세요”라고 당부하며 단호한 의지를 내비쳤다.
결국 의혹은 사실로 밝혀졌다. 당시 횡령 혐의를 받고 있던 강성욱이 자신의 운전기사였던 미라의 아버지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것. 이에 미라는 자신의 가족에게 동석과 결혼하지 않을 의사를 분명히 밝힌 후, 현성유통 법정관리인 교체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혁을 돕고 나서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이날 이다희는 최다니엘 일가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저지른 만행에 좌절하고 분노하는 미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복수를 가슴에 품은채로 연인을 배신했지만, 이를 확인하는 연인 앞에서는 순진무구 사랑스러운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무명시절을 꿋꿋하게 버티고 30대에 접어들며 비로소 인정받은 대기만성형 배우 이다희. 이다희의 활약은 극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빅맨'은 고아로 자라 밑바닥 인생을 살던 김지혁이 어느 날 갑자기 눈떠보니 굴지의 재벌가 현성그룹의 장남 강지혁이 되어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을 그려낸 작품이다.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절대 권력으로 무장한 사람들과 맞서며 진정한 리더, 빅맨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minhee@osen.co.kr
'빅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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