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트라이앵글’ 김재중의 눈빛연기는 진화한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6.04 07: 35

‘트라이앵글’의 김재중이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입체적인 눈빛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눈빛이 갈수록 진화하며 극의 깊이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 최정규) 10회분에서는 영달(김재중 분)이 정식 카지노를 상대로 사기도박을 벌이려고 하다 이를 중단하고 속임수 없이 대담하게 게임에 임했다가 거액의 돈을 땄지만 양하(임시완 분)에게 당해 경찰에 연행되는 내용이 그려졌다.
김재중은 극 중 도박에 빠져 사는 동네 양아치 허영달로 분해 열연하고 있다. 초반에는 말 그대로 답 없는 양아치였지만 동수(이범수 분)와 손을 잡으면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동수의 충실한 정보원 노릇을 하고 있는 것.

이날 방송에서 김재중은 사기도박에 나섰다가 딜러가 정희(백진희 분)인 걸 보고 흔들렸지만 다시 마음을 잡고 진지하게 게임을 하는 영달, 양하의 계획을 동수로부터 듣고 게임을 포기하는 듯 했지만 다시 게임에 임하는 영달, 정희와 마음을 주고받는 것에 기뻐하는 영달, 경찰에 연행돼 궁지에 몰린 영달까지 수시로 변하는 상황에 소용돌이치는 캐릭터의 감정을 눈빛으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앞서 ‘트라이앵글’이 방송된 지 겨우 1, 2회가 지났을 때도 이미 영달 캐릭터에 빙의돼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던 김재중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이 있는 눈빛을 선보이고 있는 것.
영달은 동수가 아니었다면 양하의 계획대로 현장에서 경찰에게 잡혔을 뻔했지만 동수의 도움으로 무사히 상황을 모면했다. 그러나 영달의 눈빛이 순간 변했다. 그대로 포기하고 돌아갈 것 같았던 영달이 다시 VIP룸으로 들어가 게임을 시작했다. 그 어떤 속임수도 쓰지 않고 순수한 겜블러의 눈빛을 하고 진지하게 카드를 뒤집었다.
영달이 계획대로 하지 않고 고복태(김병옥 분)의 돈으로 게임을 해 그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었지만 끝까지 밀고 나갔다. 그리고 영달은 자신을 CCTV로 보고 있는 양하에게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서늘한 눈빛을 보냈다. 게임을 하다 정확하게 CCTV를 바라보며 양하의 속내를 다 알고 있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봤고 양하를 자극했다.
이뿐 아니라 김재중은 엄청난 판돈을 걸고 위험한 게임을 하는 자신을 걱정하는 정희의 문자를 받고 기뻐하는 한없이 순수한 눈빛으로 무거운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또한 양하와의 대결에서 이기고 거액의 돈을 딴 영달은 기쁨을 누렸지만 그것도 잠시, 양하의 또 다른 계획으로 경찰에게 연행됐다. 양하의 덫에 걸려 구치소에 가게 된 상황에 닥친 영달의 눈빛은 흔들렸고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더 이상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절벽에 놓인 위태한 모습이었다.
풍부한 표현력으로 점점 진화하는 눈빛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재중. 드라마의 중심에서 자신의 연기력을 계속해서 입증하고 있는 그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어떻게 빠져나오며 또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트라이앵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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