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 "감독님 주문, 올림픽때와 다르지 않아"...수비 강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6.04 05: 28

"2012 런던 올림픽 때와 (감독님의) 주문이 다르지 않다."
한국영(24, 가시와 레이솔)이 홍명보호에서 주어진 임무가 수비적인 역할이라고 밝혔다.
한국영은 4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훈련을 가지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2012 런던 올림픽 때와 (감독님의) 주문이 다르지 않다. (기)성용이형은 공격, 난 수비다"며 "물론 상황에 따라 내가 올라갈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다른 선수가 내려와 공간을 커버하게 된다"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빛나는 역할은 아니지만 한국영의 임무는 결코 가볍지 않다. 당장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상대인 러시아의 경우 높은 수준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펼친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한국영은 러시아 선수들의 침투를 수비진에 앞서 막거나, 패스의 길목을 지켜야 한다.
"러시아의 조직력이 워낙 뛰어나다"고 밝힌 한국영은 "압박 자체도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하는 등 공격적이다.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다"며 "팀 플레이를 해야 한다. 무리해서 상대의 공을 뺏으려고 하면 수비라인이 위험하게 된다. 도한 한쪽으로 치우치면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게 된다.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비적인 역할을 맡은 만큼 공격적인 면에 대한 것은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한국영은 "공격적인 면에 대해 의식은 하지만 내 임무는 그것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내 임무에 충실하려고 한다. 공격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전날 훈련에서 코너킥 연습을 많이 실시한 점에 대해서는 "세트 플레이는 우리에게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도 세트 플레이를 많이 강조하신다"면서 "득점을 위한 훈련도 하고 있고, 상대 선수를 막는 훈련도 하고 있다. 상대 선수에게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 대인 수비를 펼치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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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미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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