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우승' 이데 유지, "2명 쫓아와 신경 쓰였지만 도움 됐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6.08 15: 40

"2명이 쫓아와 신경 쓰였지만 좋은 드라이버들이 뒤에 있어서 빠른 속력을 낼 수 있었다."
대한민국 모터스포츠 챔피언십 대회인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3전 슈퍼6000 클래스에서 전날 예선 1위를 차지했던 엑스타 레이싱팀의 이데 유지가 포디움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계 일본인 드라이버인 이데 유지는 8일 중국 상해 천마산 서킷에서 열린 대회 3전 슈퍼6000 클래스 결선서 35바퀴를 38분40초312에 주파해 우승후보 황진우(38분46초836)와 김의수(39분24초843, 이상 CJ레이싱)의 추격을 따돌렸다.

예선에서 5위에 머무르며 그리드 5번째로 출발한 황진우는 9바퀴째에 2위로 올라서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하지만 이데 유지의 디펜딩에 막히면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데 유지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서 "지난 경기 때 차 트러블 때문에 좋은 성적을 못 냈는데 이번에 열심히 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오늘 경기는 타이어도 좋았고, 다른 것은 문제 없이 순조롭게 진행이 됐는데 브레이크가 조금 문제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데 유지는 이어 "2명이 쫓아와 신경이 쓰였지만 좋은 드라이버들이 뒤에 있어서 빠른 속력을 낼 수 있었다"며 "팀 스태프들에게도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이데 유지는 일본 F3, 포뮬러 니폰, 슈퍼 GT 등에 참가해 왔으며 2006년 F1 슈퍼아구리팀 소속으로 4경기에 참가한 베테랑이다. 엑스타 레이싱 소속으로 출전한 올 슈퍼6000 클래스 개막전서도 3위로 포디움에 올랐다.
예선에서 5위에 그쳤다 2위로 포디움에 오른 황진우(CJ레이싱)는 "예선에서 너무 기록이 안 좋아서 2등을 한 것만으로도 굉장히 만족한다"면서 "김의수 감독님이 도와주신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황진우는 이어 "이데 유지는 굉장히 빠른 드라이버다. 실수가 없는 선수이기 때문에 깨끗이 패배를 인정한다. 근접했을 때 따라잡기 힘들었다. 다음 경기에 더 열심히 하는 CJ 팀이 되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3위에 오른 김의수 CJ레이싱 선수 겸 감독도 "재밌고 힘든 경기였다. 이데 유지가 빠른 드라이버라는 데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늘 눈으로 확인했다. 완벽한 경기였다"고 이데 유지를 치켜세우면서도 "훌륭한 드라이버들과 경쟁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더 준비해서 다음 경기 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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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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