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세월호 서명운동, 오히려 대통령에 힘 싣는 것"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6.09 17: 36

가수 김장훈이 세월호 진상규명 천만 서명운동과 관련해 9일 JTBC 뉴스에 출연, "상식적으로 접근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날 "결론적으로, 상식선에서 부모 자식 같은 마음으로 피해자 가족과 모든 분들 공평하게 대했으면 하는 거다. 진상조사는 대립각이 아니다. 오히려 천만 서명으로 (정부, 대통령에게) 날개를 달아드리는 거니까. 상식적으로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좀 뒤늦게 나선 게 아니냐는 앵커의 질문에 "한달 동안 거의 모든 스케줄 취소하고 방에 쳐박혀있었다. 해야한다 싶은데 감이 안오더라. 너무 엄청나서. 처음에 생각한 건 서명운동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게 정치적이라는 분도 있는데 상식적 접근이다. 선거 때문에 좀 그래서 6월5일에 조문하고 유가족분들을 뵀는데 저한테 요청하시는 게 30개 가량되시더라. 그동안 많이 서러우셨던 것 같다. 그 많은 일 중에 하나가 진상 조사를 위한 천만인 서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주말 홍대에 가서 30명의 서명을 받고, 박경림씨한테 100명을 줬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서명운동 외에도 여러가지 일을 진행할 예정. 김장훈은 "진상 조사를 위한 예비 위원들을 여야, 유가족에서 뽑는데 사실 유가족들이 그럴 정신도 없으시고 선임을 하셔야 한다. 그걸 알아봐달라고 하셔서 좀이따 미팅을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또 "사람들은 이 일에서 빠지라고 하더라. 정치적 외압이 들어올 수도 있고, 진상 조사도 잘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이게 왜 정치적인 일인가. 이건 국가적, 민족적 일이다. 이 일에 좌우 진보보수가 어디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집회를 하는 걸 고깝게 보거나 불안해할 필요가 없는 게 이 운동은 오히려 박 대통령에게 날개를 달아드리는 거다. 대통령도 적폐 없앤다고 했는데 얼마나 어렵겠나. 그걸 국민들이 밀어드리는 거다. 힘을 실어드리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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