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나성용, 외야 전향 대신 포수 복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6.10 13: 04

나성용(26, 경찰청)이 포수 마스크를 다시 쓴다.
연세대 시절 4번 타자이자 주전 포수로서 맹활약을 펼쳤던 나성용은 지난해 유승안 감독과의 면담을 거쳐 외야수 전향을 선택했다. 
당시 유승안 감독은 "연세대 시절부터 나성용을 지켜봤는데 선수의 잠재 능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포수보다 외야수가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성용의 가슴 한 켠에는 포수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었다. 나성용은 2월 제주도 전훈 캠프 때 "아직은 외야 글러브보다 포수 미트가 더 편하다"고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결국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수로 복귀하기로 결심했다. 유승안 감독은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나성용이 다시 포수를 하고 싶다고 하길래 한 번 해보라고 수락했다"고 말했다.
나성용은 지난해 10월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던 터라 포수로서 경기에 출장할 수 없는 상태다. 대타로 나서는 게 전부. 나성용은 불펜 피칭 때 투수들의 공을 받고 윤여운, 한승택 등 동료 포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아직 무릎 상태가 완전치 않아 100% 컨디션을 발휘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유승안 감독은 "본인이 포수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것 같다. 선수 본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성용은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더욱 진지해졌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포수 복귀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나성용은 프로 데뷔 후 줄곧 유망주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포수층이 약한 편인 LG에서 성공의 꽃을 피우는 게 그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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