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승리였다. 두산 베어스가 홈런 공방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꺾었다.
두산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호르헤 칸투의 결승 스리런을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지난달 10일 잠실 경기 이후 삼성전 3연승. 그리고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홈런 3방을 허용했으나 7이닝 4실점(7피안타(3피홈런) 1볼넷 9탈삼진)으로 선전하며 시즌 7승째를 거뒀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칸투는 이날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고감도 타격을 과시하며 6-4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반면 삼성은 외국인 투수 J.D. 마틴의 호투와 야마이코 나바로, 최형우, 박석민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두산전 설욕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계투진의 난조 속에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1회 민병헌의 중전 안타와 호르헤 칸투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마련한 두산은 홍성흔의 우익선상 2루타로 2-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1회 나바로와 박한이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채태인의 2루수 병살타 때 3루 주자 나바로가 홈을 밟았다.
이후 5회까지 침묵을 지켰던 삼성은 6회 나바로의 천금같은 한 방으로 2-2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나바로는 1-2로 뒤진 6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두산 선발 니퍼트의 4구째 직구(146km)를 잡아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20m 짜리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9호째. 12일 목동 넥센전 이후 2경기 연속 대포 가동이다.
그리고 삼성은 7회 최형우와 박석민의 백투백 아치에 힘입어 4-2 역전에 성공했다. 최형우는 2-2로 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니퍼트의 2구째 직구(144km)를 잡아 당겨 125m 짜리 우월 솔로 아치를 터트렸다. 시즌 16호째. 이에 뒤질세라 박석민도 니퍼트에게서 좌월 솔로 아치(비거리 130m)를 빼앗았다. 시즌 14호째.
하지만 삼성의 승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두산은 2-4로 뒤진 8회 호르헤 칸투의 시즌 15호째 아치를 바탕으로 5-4 재역전에 성공했다. 칸투는 2-4로 뒤진 8회 대타 고영민의 좌전 안타, 김현수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삼성 세 번째 투수 안지만의 3구째를 받아쳐 중월 스리런(비거리 125m)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15호째. 그리고 두산은 9회 2사 1,2루서 칸투의 중전 안타로 6-4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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