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시크릿러브', 시간을 달리는 사랑..아련했다 [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6.13 23: 10

'시크릿러브' 한승연과 연우진이 사랑하는 연인의 영원한 약속을 예쁜 영상 위에 그려냈다.
13일 방송된 티캐스트 계열의 드라마 전문채널 드라마큐브 '시크릿러브'의 첫회 한승연, 연우진 편 '보고 싶습니다'에서는 모델 민지혜(한승연 분)와 포토그래퍼 장현진(연우진 분)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현진이 지혜를 구하고 세상을 뜨면서 모든 것이 바뀌는 것으로 극이 시작됐다. 교통사고를 당할 뻔했던 지혜를 구한 현진은 대신 죽어가면서 그에게 반지를 건넸고, 톱모델 지혜는 그 이후로 두문불출하며 연인을 잃은 슬픔에 아파했다.

현진을 잃은 슬픔에 결국 그를 뒤따라가려 옥상에 올라갔던 지혜. 그곳에서 지혜는 시간여행자(송재림 분)의 안내에 따라 의문의 엘레베이터에 탑승했고, 시공간이 바뀌는 경험을 통해 현진과 재회, 현진이 자신 때문에 죽었던 과거를 바꾸기 위해 그날의 운명의 고리를 끊으려 본격적인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시작했다. 
지혜는 시간여행자의 안내에 따라 과거의 자신과 현진이 만나게 되는 인연을 완전하게 차단하기 위해 그와 하루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지혜는 현진과 하루동안 달콤한 데이트를 즐기며, 현재의 현진과 누리지 못했던 순간을 오롯이 즐거워하고 슬퍼했다.
또한 미래의 지혜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과거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현진은 영원한 사랑을 위해 과거의 지혜를 두고 돌아서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며 미래에서 기다리고 있는 지혜의 곁으로 가기 위한 발걸음을 떼 여운을 안겼다. 이들은 7년 후 새롭게 만나 다시 사랑을 시작했다.
특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드라마 영상미를 끌어올렸다는 평을 얻은 김규태 감독 특유의 따뜻한 영상 위에 한승연과 연우진이라는 젊은 두 배우의 사랑의 아픔과 청춘의 싱그러움이 몽환적이고 아련하게 그려졌다.
하지만 얼개가 헐거운 시간여행이라는 이번 드라마의 큰 줄기는 그다지 큰 매력 요소를 품고 있지는 못했다. 판타지 장르에서 더욱 치밀했어야 할 디테일이 살아있지 않았던 것. 과거를 사는 연인을 만난 한 여자가 그에게 무작정 다가가 하루동안 데이트를 요청, 이들이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모습은 그저 주인공 한승연의 슬픔, 설렘, 애교, 오열 등 다양한 표정을 담아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며 한 편의 영화적 스토리를 품은 뮤직비디오라는 인상을 안겼다.
한편 ‘시크릿 러브’는 총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식 로맨틱 씨네드라마. 박규리, 정니콜, 한승연, 구하라, 강지영 등 카라 다섯 멤버가 각각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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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러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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