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의 생애 첫 노히트노런이 장안의 화제다. 커쇼가 15K 완벽투로 콜로라도전에서 노히트노런의 기염을 토했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생애 첫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세웠다. 내야수 실책이 없었다면 퍼펙트 게임도 가능한 경기였다.
19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메이저리그 팀타율 1위를 자랑하는 상대 타선을 9회까지 무안타로 묶고 대기록을 달성했다. 탈삼진은 자신의 데뷔 후 최고인 15개를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코리 디커슨을 상대할 때부터 95마일짜리 빠른 볼을 보여준 커쇼는 도무지 거칠 것이 없었다.
6회까지 1루를 밟아본 콜로라도 타자는 한 명도 없었고 대신 다저스타디움 전광판 한 켠엔 ‘K’만 늘어났다. 8회까지 커쇼는 한 회도 거르지 않고 삼진을 잡아냈다. 6회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것을 비롯, 2회, 3회, 7회, 8회에도 삼진 2개 씩을 잡아냈다.
7회 선두 타자 코리 디커슨이 다저스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1루 악송구로 2루까지 나가면서 커쇼의 퍼펙트 이닝 행진은 깨졌다. 하지만 커쇼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이어 8회에도 아웃 카운트 2개를 삼진으로 잡은 뒤 편하게 이닝을 마쳤다.
이미 7회부터 대기록을 생각하기 시작한 관중들은 7회 라미레스의 실책이 나온 뒤에도 커쇼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으며 8회 커쇼가 타석에 등장하자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커쇼를 응원했다. 커쇼는 9히 2사후 코리 디커슨을 삼진으로 잡고 두 손을 번쩍 들어 기쁨을 표했다. 커쇼는 6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4연승을 달리며 시즌 7승째(2패)를 따냈다.
다저스는 지난 5월 26일 조시 베켓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뒤 올 시즌 노히트 노런 투수를 보유한 유일한 구단이 됐다. 커쇼는 다저스 선수로는 22번째 노히트 노런 투수가 됐다.
커쇼가 호투하는 동안 다저스 타선은 콜로라도 선발 데라로사의 컨트롤 난조를 놓치지 않았다. 볼 넷으로 주자를 모은 다음 적시타로 점수를 불러들였다.
1회 디 고든과 핸리 라미레스가 볼 넷으로 걸어나간 뒤 데라로사의 2루 견제구가 빠지는 사이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야시엘 푸이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2사 후 맷 켐프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3회엔 볼 넷이 3개를 골랐고 이것이 모두 점수로 연결됐다. 2사 후 푸이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적시 2루타로 주자를 불러 들였다. 이어 맷 켐프 2루타로 곤살레스도 홈인. 스캇 밴슬라이크, A.J. 엘리스가 걸어나가며 2사 만루 기회를 이었다. 미구엘 로하스가 왼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모든 주자를 불러들였다. 다저스가 7-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바로 앞선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인해 3이닝만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던 데라로사는 이날도 완전한 컨디션을 찾지 못한 듯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3.1이닝 동안 6피안타 5볼넷으로 8실점(7자책점)하며 시즌 6패(6승)째를 당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처음으로 홈에서 스윕에 성공했다. 아울러 이번 홈 6연전에서 5승 1패를 거두며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추격에 고삐를 바짝 죄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6-7로 패하며 5연패를 당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승차는 5월 22일 이후 가장 적은 4.0이 됐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