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조] 마라도나, “코스타리카 도핑 테스트 이해 못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1 23: 09

국제축구연맹(FIFA)이 코스타리카 소속 7명의 선수에 경기 후 도핑테스트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코스타리카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D조 두 번째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터진 브라이언 루이스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에서 3-1로 이기며 이변의 전주곡을 만든 코스타리카는 이탈리아까지 집어 삼키며 죽음의 조라고 불린 D조를 가장 먼저 통과하는 태풍이 됐다.
하지만 경기 후 도핑테스트의 ‘정도’가 논란이 됐다. FIFA는 이날 경기 후 코스타리카 선수 7명을 도핑테스트했다. 보통의 경우보다 훨씬 많은 대상자다. 이에 코스타리카 언론은 “우리의 순결함을 의심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성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라도나 역시 문제가 있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마라도나는 베네수엘라 방송국 에 출연해 “룰에 대한 존경이 없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마라도나는 “왜 코스타리카는 7명이 테스트를 받고 이탈리아는 7명이 받지 않았는가”라며 형평성의 문제를 거론한 뒤 “7명이 경기 후 도핑테스트를 받는 것은 한 번도 보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도핑테스트를 받은 코스타리카 선수는 득점에 성공한 루이스를 비롯, 바란테스, 나바스, 보르헤스, 볼라뇨스, 우레냐, 칼보로 알려졌다. FIFA는 이에 대해 “대회 전 도핑테스트를 받지 않은 선수들이었다”라며 의도적인 것이 아님을 해명했으나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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