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없이는 16강 불가능...알제리전, 필승 포인트 3가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6.22 13: 00

체력, 인내심, 교체카드.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6강 진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승부처를 맞았다. 한국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 히우 경기장서 알제리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러시아와 1차전서 1-1로 비겨 1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은 알제리전서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 체력 회복 정도는?

지난 18일 러시아전서 한국은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조직적인 침투와 역습을 막느라 적지 않은 체력이 소모됐다. 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 이청용(볼튼)은 이틀 동안 회복 훈련에 집중할 정도였다. 체력의 열세 속에서는 알제리에 승리를 할 수 없는 만큼 한국에 체력 회복 정도는 중요한 사항이다.
하지만 걱정이 없다는 것이 홍명보 감독의 입장이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가 나가도 문제가 없다"면서 "이청용의 경우 예전에 수술한 다리의 후유증이 있다. 영국에서 1경기를 뛰고 나면 이틀을 쉬었다. 이곳에서도 이틀 정도 휴식을 한 만큼 완벽하게 회복했다.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 선제골보다는 인내심
한국은 알제리에 대해 역습의 팀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H조 경쟁국의 경기를 관전하며 전력 분석을 한 안툰 두 샤트니에 코치는 "기본적으로 알제리는 역습의 팀이다. 한국은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러시아전처럼 하면 된다. 서로 좁게 서는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수비적인 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도 마찬가지다. 그는 "선제골을 넣으면 경기를 좀 더 유리한 상황에서 이끌어 갈 수 있어서 좋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강한 상대로 골을 넣기는 쉽지 않다"면서 "우리에게 기회가 분명 올 것이다. 기회가 올 때까지 선수들이 인내하고 경기를 운영해야 할 것이다"며 우선 실점을 하지 않고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 교체 카드
러시아와 1차전에서의 승부처는 이근호(상주)의 투입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선발로 기용된 박주영(아스날)이 상대 수비를 흔들며 체력이 떨어지게 한 뒤 후반전에 이근호를 투입해 득점 기회를 노리는 것이었다. 노림수는 적중했다. 후반전에 투입된 이근호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러시아 수비진을 당황하게 했고, 예상치 못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알제리전도 마찬가지다. 홍명보 감독은 인내심을 강조했다. 승부처는 러시아전과 같이 후반 중반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새롭게 투입된 선수들이 팀에 활기를 불어 넣어야 한다. 승부수가 될 선수는 아직 모른다. 홍 감독은 "몇 개의 옵션이 있다. 상대를 보고 전략적으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골 맛을 본 이근호는 물론 제공권이 약한 알제리의 수비진을 흔들 김신욱 등이 그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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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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