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케이로스 감독, 이란 감독직 사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6 06: 28

이란의 브라질 월드컵 도전은 1승도 없이 마무리됐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은 예고대로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다.
이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보스니아-헤르고체비나와의 조별리그 F조 마지막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이란은 아르헨티나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0-1로 아쉽게 진 것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패하며 1무2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경기 후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케이로스 감독은 와의 인터뷰에서 “계약 연장에 대한 어떤 언질도 받지 못했다. 연장 계약안을 지난 11개월 동안 기다렸으나 오늘까지도 이야기가 없다”고 털어놨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축구협회와 연봉적인 문제에서 마찰이 있었다는 것 또한 밝혔다.

지난 2011년 이란 대표팀을 맡아 팀을 월드컵에 올려놓은 케이로스 감독은 “나는 이란과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어떤 한 가지만 보고 결혼을 결정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결별을 사실상 확정했다. 다만 "항상 이란 축구와 함께 할 것이며 내 선수들과 팬들은 영원히 내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아쉬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했던 케이로스는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재직했다. 전술적 식견을 인정받아 2003년 스페인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으로 부임하는 등 유명세를 탔으나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하기도 했던 케이로스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았으며 2011년부터는 이란 대표팀 감독으로 재직했다. 우리 팬들에게는 '주먹감자'로 대변되는 무례한 행위로 그다지 좋은 이미지를 남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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