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나?' 피를로, “대표팀 은퇴 번복, 고려해보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6 22: 07

‘패스 마스터’ 안드레아 피를로(36)가 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번복할 수도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랜 기간 이탈리아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피를로는 이번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 “대회 후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마지막 무대임을 감안한 듯 이를 악문 피를로는 잉글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이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에 연달아 지며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맛봤다. 피를로는 코스타리카전에서 몇 차례의 결정적인 패스를 넣었고 우루과이전에서는 경기를 조율하며 버티기 작전의 핵심으로 섰으나 결국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렇게 피를로의 대표팀 경력도 112경기에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이탈리아로 귀국한 피를로는 대표팀 은퇴 의사를 번복할 수 있음을 드러냈다. 피를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새 감독이 잔류를 요청한다면 이탈리아 대표팀에 남을 수도 있다”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탈락의 책임을 지고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힌 이탈리아는 새 감독 물색에 들어갈 전망이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로베르토 만치니, 파비오 칸나바로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세대교체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다만 전술의 핵심이었던 피를로의 대체자 역할을 할 선수가 마땅치 않아 허리 구성에는 고민이 있을 것이라는 게 이탈리아 언론의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