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파크의 자랑, 아쿠아치료실의 모든 것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7.01 12: 49

두산 베어스는 1일 ‘베어스파크’ 준공식을 가졌다. 베어스파크는 2군 경기장 및 실내연습장, 각종 재활 및 치료시설과 숙소를 한 곳에 갖춘 복합 야구 시설이다. 또한 주변 경관에도 신경을 써 진정한 의미의 야구 공원으로서의 요소를 구비했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베어스파크는 약 550억원을 들여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약 1년 가까이 공사를 지속한 끝에 탄생했다. 1군에서 스타가 되기 위한 선수들은 물론 팬들을 위한 환경 조성에도 신경을 쓰게 되면서 공사 기간은 예정보다 조금 늘어났지만, 그에 걸맞은 결과물이 나왔다.
베어스파크는 총 2만 4159평의 면적에 잠실구장과 같은 규격과 천연잔디가 갖춰진 주경기장을 중심으로 리틀야구 규격의 보조경기장, 호텔급의 클럽하우스, 가로와 세로 모두 50m, 높이가 24m에 달하는 실내연습장 등이 있다. 주변 조경에도 삼혈을 기울여 선수와 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야구 공원이 만들어졌다.

이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아쿠아치료실이다. 풀 하나에 7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인 아쿠아치료실은 선수들의 재활을 돕는 시설이다. 가로 6.1m, 세로 3.5m의 크기인 이곳에서 선수들은 수중 걷기운동, 자전거 타기 및 제자리 수영 등을 할 수 있다. 깊이가 최대 2.1m에 달하는 이 풀에는 총 31톤의 물이 들어갈 수 있다. 
이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시설을 보고 계획된 것이다. 두산 베어스 김승영 사장은 “예전에 애리조나에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훈련장에서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정재훈을 비롯한 몇몇 투수들이 경험해보고 좋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제 두산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팀의 훈련장에 가지 않고도 수중에서 하는 재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다.
아시아에는 한신 타이거즈를 제외하면 이러한 시설을 갖춘 구단이 없다. 또한 베어스파크의 아쿠아치료실은 국내 최대 규모다. 국내에는 삼성의료원에만 있는 이러한 수중 재활 시설이 있는데, 베어스파크의 아쿠아치료실 규모는 삼성의료원이 가진 것보다 크다.
2000년대 '화수분 야구'의 명성을 얻은 두산 베어스는 베어스파크와 함께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모든 것이 갖춰진 야구 공원 베어스파크를 통해 새로운 세대를 이끌어 나갈 선수들을 육성할 두산이 앞으로 어떤 역사를 써내려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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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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