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탁구 국가대표 男 코치에 선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7.02 14: 23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32, 삼성생명)이 탁구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됐다.
대한탁구협회는 2일 "아테네올림픽 남자 단식 챔피언 유승민을 남자 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인천아시안게임 남자탁구 대표팀은 감독(유남규, 서울 올림픽 단식 금)에 이어 코치까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맡게 됐다.
2012 런던올림픽 이후 국내 무대를 떠나 독일 프로팀에서 활약한 유승민은 지난 5월 귀국해 국제탁구 행정가가 되기 위해 오는 8월 미국 유학을 떠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한탁구협회의 요청으로 유학 일정을 아시안게임 이후로 연기했다.

유승민 코치는 "갑작스럽게 대표코치로 선임돼 고민도 했지만 최근 침체된 한국 탁구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야 한다는 생각에 유학을 미루게 됐다"고 각오를 밝히며, "현역 은퇴 후 곧바로 코치가 됐지만 아직 생생한 현장 경험이 대표팀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의 부진으로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잘 아는 선수들인 만큼 '형님 리더십'을 발휘해 다독여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탁구협회는 아시안게임 남녀부 5명의 엔트리 중 남은 한 자리에 펜홀드 공격수인 이정우(울산시탁구협회)와 이은희(단양군청)를 추천했다. 이로써 이제는 희귀전형이 된 펜홀드가 위기의 한국탁구를 구할 '소방수'로 투입 됐다.
강문수 대표팀 총감독은 "추천의 기준으로 복식조 구성은 물론 단체전 등에도 활용이 가능한 선수로 꼽아 이정우와 이은희를 추천했다. 특히 펜홀드 속공수인 이은희는 수비수에 강해 단체전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북한을 대비해 강력하게 추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정우와 이은희는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혼합복식에 함께 출전,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등 복식에 능한 선수들이며 이정우는 특히 일본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와 단체전에서도 리더역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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