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선발 볼넷 신기록, 류현진에게 달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02 17: 15

LA 다저스 선발진의 연속 볼넷 타이 기록 도전이 류현진(27)에게 넘어왔다.
류현진은 3일(이하한국시간) 오전 4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2년 연속 10승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다저스 팀 선발진 기록이 걸린 경기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다저스는 지난 5월2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노히터를 달성한 조시 베켓이 볼넷 3개를 허용한 것을 끝으로 최근 35경기 연속해서 선발투수들이 2볼넷 이하로 막아내고 있다. 2일 클리블랜드전에서 베켓이 5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볼넷은 1개 뿐이었다.

지난 1914년 이래 선발투수들의 연속 2볼넷 이하 기록은 2005년 미네소타 트윈스가 가지고 있다. 그해 4월1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카일 로시의 1볼넷을 시작으로 5월23일 클리블랜드전 로시의 2볼넷까지 36경기 연속 선발 2볼넷 이하 경기를 펼쳤다.
36경기 연속 2볼넷 당시 미네소타는 요한 산타나와 브래드 래드키가 나란히 8경기씩 2볼넷 이하가 가장 많았고, 로시와 카를로스 실바 그리고 조 메이스가 6경기씩 힘을 보탰다. 데이브 개스너의 2경기까지 총 6명의 투수들이 선발로 나서 36경기 연속 2볼넷 이하를 합작했다.
그로부터 9년 만에 다저스가 타이 기록을 넘어 100년만의 기록에 도전한다. 3일 클리블랜드전 류현진이 36경기 타이 기록을 세워야 신기록 도전이 가능하다. 류현진의 어깨에 다저스 선발 연속 볼넷 기록이 달려있는 것이다. 올해 3볼넷 이상 경기가 두 차례밖에 없는 류현진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 4월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3볼넷을 끝으로 최근 12경기 연속 2볼넷 이하로 막고 있다. 다저스 선발진의 연속 볼넷 기록도 지난 5월27일 신시내티 레즈전 류현진의 무볼넷에서부터 시작됐다. 이날 포함 류현진을 비롯해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베켓, 댄 하렌 등 다저스 선발 5인방 모두 7차례씩 2볼넷 이하 피칭을 펼치며 35경기 연속 2볼넷 이하를 합작했다. 이제 대기록이 눈앞에 왔다.
과연 류현진이 2년 연속 10승과 함께 연속 볼넷 기록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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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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