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 불쇼' 일파만파…'크로포드-우에하라 바꾸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7.04 06: 47

류현진(27,LA 다저스)의 10승 무산이 다저스 불펜진 재정비로 이어질 수 있을까.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3-2로 앞선 7회까지 책임지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8회 등판한 셋업맨 브라이언 윌슨이 블론세이브를 저질렀고 류현진의 10승 달성은 또 무산됐다. 그리고 다저스는 4-5로 패하면서 지구 선두로 다시 올라설 기회를 날려버렸다.
현지 언론도 3일 경기 결과에 수많은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ESPN'은 앞장서서 브라이언 윌슨, 그리고 돈 매팅리 감독을 비판하고 있다. 3일 경기 직후 '불펜 트레이드를 해야 한다'고 언급하더니 4일에는 트레이드 후보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ESPN' 다저스 담당인 마크 색슨은 4일 기사를 통해 '브라이언 윌슨은 더 이상 셋업맨을 할 선수가 아니다. 2006년 이후 가장 평균구속이 낮다. 제구력이야 경기에 따라 기복이 있을수는 있지만 윌슨의 구위가 예전같지 않은 건 사실'이라면서 '(1사 1,2루 좌타 대타 머피 등장 때) J.P. 하웰이라는 좌완투수가 몸을 풀었음에도 윌슨을 그대로 밀어붙인 건 돈 매팅리 감독의 실수'라고 지적했다.
현재 지구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다저스는 전력의 구멍이 뚜렷하게 보인다. 타선은 나무랄데가 없다. 비록 고액연봉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하고 있지만, 득점 리그 3위로 나쁘지 않다. 기록 전문 사이트 'fangraphs'에 따르면 다저스 타선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는 15.7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선발진은 과거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판타스틱 4'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탄탄하다. 문제는 불펜이다. 다저스 불펜진의 WAR는 0.6으로 리그 12위인데 불펜진에서 6승 12패로 패전이 훨씬 많았다. 지구우승을 넘어 월드시리즈 패권까지 엿보는 팀의 불펜진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게 색슨의 주장이다.
가장 쉬운 해결책은 트레이드다. 이번 달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뭔가 움직임을 보여줘야 한다. 색슨은 '남는 외야수인 칼 크로포드를 원 소속팀인 보스턴 레드삭스로 보내고, 우에하라 코지를 데려오자'고 주장했다. 왼발목 부상으로 DL에 올라있는 크로포드는 7월 중순 복귀 예정이다. 우에하라는 올 시즌도 38경기에서 3승 2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1.40을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또한 색슨은 '최고의 불펜진을 갖춘 시애틀 매리너스도 주전 좌익수(더스틴 애클리)의 낮은 타율 때문에 고민이다. 그리고 ERA 1.54를 기록 중인 토니 십도 리빌딩 중인 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는 사치"라고 언급해 다저스가 불펜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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