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5할 승률 복귀에 근접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긴 이닝을 버틴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35승 36패가 된 두산은 5할 승률 복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1회말 윤성환을 공략하며 3득점했다. 선두 민병현이 외야 우측 워닝트랙까지 간 2루타로 출루했고, 1사에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로 민병현을 불러들였다. 그리고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두산은 3점을 앞섰다.
그러자 삼성도 추격해왔다.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삼성은 3회초에도 1점을 더 뽑았다. 3회초에도 이지영의 내야안타와 도루, 1사 후에 나온 야마이코 나바로의 2루 땅볼과 박한이의 좌전 적시타에 1점을 더 내줬다
두산은 5회말에 추가점을 뽑았다. 2사 후에 정수빈이 2루 베이스 부근으로 타구를 보내며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2루를 훔쳐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김현수는 외야 우측으로 뻗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정수빈을 불러들여 두산은 4-2로 리드 폭을 벌렸다.
7회말에도 1점을 보탠 두산은 승기를 잡았다. 1사에 허경민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나간 뒤 민병헌이 홈으로 들어와 두산은 5-2를 만들었다. 두산은 8회초 1사 2, 3루 위기에서 나바로의 2타점 적시타에 5-4까지 쫓겼지만 끝내 동점은 허용하지 않고 승리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7⅓이닝 동안 볼넷 없이 6피안타 8탈삼진 4실점했다. 실점은 적지 않았지만 투구 내용은 결과 이상으로 좋았다. 남은 이닝은 이현승-정재훈이 책임졌고, 니퍼트는 삼성전에서만 4번째 승리를 수확하며 시즌 8승(6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투런홈런을 때린 칸투의 활약이 돋보였다. 칸투는 1회말 달아나는 투런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김현수는 홈런을 때리지는 못했지만 칸투와 마찬가지로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반면 삼성은 초반에 공략당한 선발 윤성환이 6⅓이닝 10피안타 5실점하며 흐름을 빼앗긴 끝에 패했다. 삼성 타선에서는 멀티히트를 해낸 선수가 없었다. 2연승이 끊긴 삼성은 44승 2무 22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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