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16강' 할릴호지치, 결국 알제리 사령탑 물러나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7.07 07: 31

알제리의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알제리 축구협회는 지난 6일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총리는 물론 대통령까지 잔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할릴호지치 감독은 가족의 안정과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며 고사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알제리에서 3년간 있었다. 가족에 대한 나의 의무와 새로운 도전의 유혹이 내 결정에 크게 작용했다. 임기를 마치고 떠나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모하메드 라우라우아 알제리 축구협회장에 대한 감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할릴호지치 감독은 "나와 함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3년간 긴밀한 협력을 이뤘고, 이 어려운 미션을 반드시 수행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고마워했다.

또 할릴호지치 감독은 "알제리 국민들의 특별했던 환대의 추억을 항상 간직한 것"이라며 "그들은 부임 첫 날 부터 끝까지 나를 지지해줬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서 알제리의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한국, 벨기에, 러시아와 H조에 속해 러시아와 한국을 따돌리고 벨기에에 이어 조 2위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알제리 돌풍은 16강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비록 연장 끝에 독일에 패하긴 했지만 날카로운 역습으로 시종일관 독일의 수비진을 위협하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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