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프 관심’ 이청용, EPL 복귀는 힘든 것일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16 06: 41

이청용(26, 볼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는 힘든 것일까.
‘데일리 메일’ 등 다수의 영국매체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카디프 시티가 이청용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청용은 볼튼과 계약이 1년 남아있다. 볼튼 입장에서도 조건 없이 이청용을 내주기보다 지금 팔아서 이적표를 챙기는 것이 유리하다. 이청용의 이적료를 200만 파운드(약 35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이 카디프 시티에 가면 국가대표 동료 김보경(25)과 함께 뛸 수 있다. 손흥민-류승우, 박주호-구자철, 홍정호-지동원처럼 태극전사 두 명이서 함께 뛰면 정신적으로 큰 의지가 된다.

하지만 김보경은 카디프 시티에서 측면공격수로도 뛴다. 자칫 이청용과 김보경이 포지션이 겹쳐 서로 경쟁을 펼치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 또 카디프 시티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라는 점도 아쉬움을 남긴다. 지난 시즌 EPL에서 최하위인 20위를 한 카디프 시티는 승격 한 시즌만에 다시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이청용은 한국대표팀의 에이스로 여겨졌다. 그가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맹활약으로 팀을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월드컵 전에 치른 평가전에서도 이청용은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정작 월드컵 조별리그서 그는 전혀 존재감이 없었다.
볼튼 지역지는 “이청용은 볼튼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기술이 뛰어난 선수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보여준 실력으로는 프리미어리그 어느 팀도 그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했다. 이청용과 달리 월드컵에서 실력발휘를 한 기성용은 아스톤 빌라의 구애를 받고 있다. 한국대표팀의 실패에도 자신을 증명한 선수는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안타깝지만 이청용은 그렇지 못했다.
현재까지 분위기로 미루어보면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이적해서 활약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13일 결혼해 새신랑이 된 이청용은 오는 21일경 영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과연 그는 EPL로 복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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