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놓친 전북, 더블 도전은 계속...울산전서 본격 시동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7.16 07: 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는 놓쳤지만, 전북 현대의 더블(2개 대회 우승)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전북의 가장 아쉬운 점은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일 것이다. 전북은 지난 5월 포항 스털리스와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만나 1·2차전 합계 1-2로 패배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번 시즌 제 1의 목표로 삼았던 전북은 아쉬움에 전반기 공식 일정을 마쳐야 했다.
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실패로 전북의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심기일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AFC 챔피언스리그 탈락 이후 월드컵 휴식기를 이용해 착실하게 훈련을 진행한 전북은 선수들의 한마음 속에 결실을 맺었다. 후반기 일정이 시작된 이후 전북은 3승 1무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결과 만큼 내용도 매우 좋다. 김남일과 정혁, 이승기 등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전북은 4경기서 11골 2실점을 기록 중이다. 전북이 오래 전부터 자랑하던 '닥공(닥치고 공격)'을 되찾았고, 수비에서의 안정감까지 갖추게 된 것이 전북의 상승세 이유다.
AFC 챔피언스리그서 고배를 마신 선수들은 우승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패배를 당했던 만큼 절실함도 누구보다 강하다. 물론 우승컵 하나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전북 선수들은 누구나 K리그 클래식과 FA컵 우승을 바라고 있다.
더블에 도전하는 전북은 16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FA컵 16강전서 본격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혹독한 일정이 걸림돌이다. 지난 13일 경남 FC와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를 가진 전북은 3일 만에 울산 현대와 경기를 갖는다. 이후 4일 뒤에는 상주 상무와 홈경기가 있고, 또 3일 뒤에는 울산과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최강희 전북 감독은 K리그 클래식과 FA컵의 경중을 나누지 않고 총력전을 펼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제 1의 목표를 놓쳤다는 점에서 감독과 선수들 모두 같은 생각을 하는 등 동기부여가 확실한 만큼 매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확실하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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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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