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좌절' 황선홍, "아쉬움 남는다" 대표팀은 '노 코멘트'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16 22: 29

"아쉬움이 남는다."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 경기서 FC 울이 포항 스틸러스에 승부차기 끝에 2-2(4-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서울은 FA컵 사상 첫 3연패를 노린 포항의 꿈을 좌절시키고 슈퍼매치 승리에서 이어진 상승세를 지켜나갔다.
경기 후 황선홍 포항 감독은 "경기 결과에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다음 경기 준비를 잘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상대적으로 백업 멤버가 약한 것이 패배로 이어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아무래도 공격쪽에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는 것이 승부처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겨내야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있는 자원으로 좋은 준비를 해야한다"고 답했다.

이날 패배로 포항은 사상 첫 FA컵 3연패의 꿈이 좌절됐다. 황 감독은 "단판승부는 미세한 데서 승패가 갈린다. 실점도 그렇고 우리가 득점한 장면도 그렇고, 마지막 힘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아쉬운 것은 사실이고, 서울과는 ACL서 경기해야하는 만큼 이기고 싶었는데 빨리 잊고 다음을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울과 유독 많이 경기를 치르는 포항이다. 황 감독은 "(패배가)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서울이 자신감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겠지만 시간이 있는 만큼 면밀히 분석해서 잘 준비하겠다. 서울도 새 용병을 수혈해서 준비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우리가 준비를 잘하고 우리 플레이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승부차기에 대해서는 "연습은 했는데 역시 아무래도 상대 홈이고 김승대나 문창진이나 많은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그런 선수들이 앞으로 좋은 활약하는데 있어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날 부상을 당한 김원일에 대해서는 "발목 좋지 않은 것 같다. 다음 경기는 경고누적으로 못나오니 잘 쉬게 하겠다. 부상이 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자신이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할 말이 없다. 정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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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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