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거탑', '푸른거탑' 못지않은 '병맛' 캐릭터 향연..또 통할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7.17 15: 18

'푸른 거탑'에 이은 '황금 거탑'이 전작 못지 않은 '병맛' 캐릭터의 향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금 거탑' 팀은 17일 오후 서울 청담 씨네시티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황금 거탑'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전작 격인 '푸른 거탑'의 주요 배우와 캐릭터가 그대로 농촌으로 옮겨온 듯한 모습을 예고해 '푸른 거탑'을 사랑했던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우선 '푸른 거탑'에서 말년 병장으로 사랑 받은 최종훈은 이번엔 40대 노총각 농부로 등장한다. 본격적인 제작발표회에 앞서 공개된 영상을 통해 최종훈은 "이런 젠장" 등 '푸른 거탑'에서 선보였던 유행어들을 농촌 버전으로 색다르게 재해석,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재우는 마을 청년회장으로 나온다. 초등학교 1학년 딸을 슬하에 둔 다혈질 성격의 캐릭터로 욱하는 성격이 극 중 웃음을 유발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푸른 거탑'에서 사이코 같은 면모를 보인 김호창은 이번에도 농촌에 어울리는 사이코로 변신하며 황제성은 깐깐한 농촌 지도원을, 백봉기는 대단힌 촌스러운 용모의 소유자로 등장해 전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하지만 '푸른 거탑'과 똑같은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황금거탑'의 앞날을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의견도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
이에 배우들은 "우리도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거탑이라는 브랜드 안에서 맞는 연기를 변형시켜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 달라"고 남다른 각오를 표했다.
뿐만 아니라 '푸른 거탑'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배슬기, 샘 오취리, 구잘 등 새로운 캐릭터들도 '황금 거탑'에 힘을 보탤 예정. 과연 '황금 거탑'이 이와 같은 캐릭터들의 향연에 힘입어 또 한번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황금거탑'은 군대 못지 않은 '거탑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20부작 드라마로 군 콘텐츠의 부흥을 선도했던 '푸른거탑'의 민진기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일밤'의 정인환 작가와 '와이키키 브라더스', '플란더스의 개' 등 봉준호 사단의 조감독을 맡았던 조승희 작가가 극본을 맡은 작품이다. 오는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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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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