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거탑', 군대 이어 '농촌 신드롬' 일으킬까[종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7.17 15: 29

군대 신드롬을 일으켰던 '푸른 거탑'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황금 거탑'이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금 거탑' 팀은 17일 오후 서울 청담 씨네시티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황금 거탑'의 시작을 알렸다.
'황금 거탑'은 '푸른 거탑'은 연출했던 민진기 PD가 다시 한번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푸른 거탑'의 주연을 맡았던 최종훈, 김재우, 이용주, 김호창, 백봉기 등 주요 배우들이 고스란히 농촌으로 이동, '푸른 거탑'과는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작품이다.

무엇보다 '푸른 거탑'이 군대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어 이번 '황금 거탑' 역시 성공을 거둘지도 또 하나의 관심사. 하지만 전작이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공감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면 상대적으로 농촌은 공감대가 떨어지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황금 거탑'의 발목을 잡을거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민진기 PD는 "기본적으로 농촌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농촌 출신들이 서울에서 많이 살고 계신데 고향에 대한 향수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는 곳 등 농촌에 대한 추억이 있을 수 있다"며 "그리고 농촌이라는 곳을 떠올렸을 때 살아보고 싶은 곳 혹은 가끔 가서 힐링하고 싶은 곳 등 이런 것들에 대한 감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아름다운 경치를 담아내기 위해 평창까지 가서 촬영하고 도시 분들이 봤을때 힐링하는 부분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또 농촌에 대한 환상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편할 것이라는 환상 말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된 농사일이 기다리고 있고 천재지변 등의 어려움도 있다.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푸른 거탑' 같은 공감대를 가져갈수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밝혔다.
배우들 역시 부족한 공감대에 대한 지적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배우 김재우는 "군대는 군대 다녀온 남자 분들이 공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공감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것 같더라"며 "하지만 인구의 절반이 농촌에 살지 않나. 우리 아버지 이야기, 형이나 누나들의 이야기로 생각하고 공감대 있게 풀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금거탑'은 군대 못지 않은 '거탑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20부작 드라마로 군 콘텐츠의 부흥을 선도했던 '푸른거탑'의 민진기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일밤'의 정인환 작가와 '와이키키 브라더스', '플란더스의 개' 등 봉준호 사단의 조감독을 맡았던 조승희 작가가 극본을 맡은 작품이다. 오는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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