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썰전’ 하차 김희철, "슈주 컴백 때문에 갑니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4.07.18 07: 08

[OSEN=정소영 인턴기자] 슈주 김희철이 그동안 활약했던 ‘썰전’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그는 이별의 아쉬움과 함께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 진행을 암시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그간 MBC ‘라디오 스타’, MBC every1 '우리 결혼했어요 세계판‘ 등 잦은 예능 외출에서 뛰어난 순발력과 센스로 남다른 예능감을 선보였던 김희철이기에 시청자 기대가 더하는 중이다.
김희철은 18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하차하는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김희철은 하차하는 심경을 묻는 박지윤의 질문에 “가끔 제가 정말 마음고생 많이 하는 주제들이 나타날 때는 힘들었다. 앞으로 제 주변에서 터질 일들을 저는 알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끝내야 될 것 같다”라는 폭탄 발언과 함께 “이제 이특씨가 곧 제대를 하고 슈퍼주니어 컴백을 준비하는 상황이다”라며 구체적인 하차 이유를 밝혔다. 
앞서 김희철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트그램에 ‘썰전’ 하차 소감을 게재한 바 있다. 김희철은 “‘썰전’ 마지막 녹화 잘 마쳤습니다. 달콤 씁쓸하네요. 주변 사람들을 방송에서 얘기한다는 건 참 힘들더군요. 방송을 하자니 주변에 피해를 주게 되고, 주변을 감싸자니 방송에 피해를 주게 되고 ‘냉정해지자. 말조심하자’ 라고 촬영 전에 항상 다짐하고 들어갔었는데. 이게 참 냉정해지질 못하겠더군요. 결국 많은 고민 끝에 ‘제대로 못하겠느니 이럴 바엔 하차하자’ 이런 심적인 부담들을 ‘썰전’ 팀에게 얘기를 했고 ‘썰전’ 팀도 제 고민이 어떤건지 잘 이해를 해주고 아쉬워해줬습니다”라며 그동안 ‘썰전’을 진행하며 느꼈던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또한 “시청자분들과 제 말에 상처 받으셨던 분들 죄송하단 말로 모든 일들을 씻어낼 수 없겠지만, 그 모든 일들 평생 가슴에 담아 말조심하고 또 조심하며 방송하겠습니다. 32살에 철들겠다는 말이 부끄럽지만 더욱 성장하는 김희철이 되겠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하며 사랑합니다”라며 끝까지 진지한 모습으로 하차 소감을 남겼다. 연예인들과 관련된 이슈를 다루며 솔직하고 신랄하게 진행하는 ‘썰전’의 특성상 현직 아이돌로서 자신의 동료들을 주제로 방송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며 고민한 흔적이 묻어나는 글이다. 
하지만 김희철의 ‘썰전’ 출연은 오히려 시청자들에게는 그의 예능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김희철은 김구라, 박지윤, 허지웅과 같은 만만치 않은 입담의 패널들과 함께 진행하면서도 자신의 위치에서 격은 여러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얘기하며 재미를 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썰전’ 출연 전 ‘8차원’ 캐릭터로 엉뚱한 매력을 과시했던 것과 달리 솔직하면서도 똑 부러지는 말투로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드는 입담을 과시하며 아이돌 예능 ‘1인자’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이번 ‘썰전’ 하차는 아쉽지만 곧 다른 예능프로그램으로 김희철의 예능감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 것으로 여기며 그의 행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jsy901104@osen.co.kr
‘썰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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