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올스타전] 신기록 쏟아낸 웨스턴 대포, 이스턴은 ‘굴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18 21: 40

역대 최고의 타고투저 시즌이라 그럴까. 올스타전에서도 화끈한 대포쇼가 벌어졌다. 그러나 균형추가 너무 웨스턴리그 쪽으로 기울어졌다. 웨스턴리그의 대포가 이스턴리그의 마운드를 폭격했다.
매직·드림 시절을 제외, 동·서군 시절을 포함해 올스타전에서 이스턴리그에 13승24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던 웨스턴리그(LG, 넥센, NC, KIA, 한화)는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5회까지만 12점을 뽑아내는 강타선을 자랑한 끝에 13-2로 이겼다.
그간 한 팀의 최다 득점 기록은 1982년 7월 3일 광주 2차전, 그리고 2008년 8월 3일 동군이 세웠던 11점이었다. 그런데 웨스턴리그는 5회까지만 12점을 기록하며 이 기록을 가뿐히 뛰어 넘었다. 그 외 3이닝이었던 종전 연속 이닝 득점 기록도 4이닝으로 갈아치웠다.

9회에는 또 하나의 기록이 나왔다. 2008년 동군이 세웠던 한 경기 팀 최다 안타(17개) 기록도 경신했다. 8회까지 17개의 안타를 쳤던 웨스턴리그는 9회 나지완이 안타를 신고하며 이 부문에서도 신기록을 썼다.
1회 이스턴리그 선발 김광현에 밀려 점수를 내지 못했던 웨스턴리그는 2회부터 장타의 힘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선두 박병호가 2루타로 출루했고 강정호가 김광현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여기에 2사 후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된 모창민도 솔로홈런을 쳐냈다. 3회에는 2사 2,3루에서 박병호가 3점 홈런을 치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4회 3점을 낸 웨스턴리그는 5회 1사 1,2루에서 나지완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치며 5회까지만 홈런 4방을 치는 괴력을 과시했다. 연속 이닝 득점 기록도 다시 썼다. 그간 올스타전 연속 이닝 득점 기록은 3이닝으로 총 4번이 있었다. 그러나 웨스턴리그는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이 기록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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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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