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 23번?’ 르브론, 등번호 결정도 고민거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19 07: 24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복귀를 선언한 르브론 제임스(30)가 또 다른 결정으로 고민에 빠졌다. 등번호 때문이다.
제임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6번과 23번 중 어느 번호를 달았으면 좋겠냐?’는 메시지와 함께 6번, 23번이 새겨진 클리블랜드 유니폼 사진을 공개했다.
2003년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제임스는 줄곧 23번을 달고 뛰었다. 마이클 조던을 존경하는 의미였다. 하지만 제임스는 2010년 마이애미로 이적하면서 번호를 6번으로 바꿨다. 마이애미는 조던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이미 23번을 결번처리한 상황이었다. 이에 제임스는 줄리어스 어빙의 6번을 달고 뛴 것. 제임스는 美국가대표팀에서도 6번을 즐겨 달았다.

제임스가 클리블랜드에서 6번을 달면 마이애미로 이적했던 부정적인 이미지가 그대로 올 수 있다. 그렇다고 23번을 다시 달아도 꺼림칙하다. 제임스가 마이애미로 이적했을 때 많은 팬들이 23번 유니폼을 불태우거나 버렸던 아픈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의 마음은 6번으로 기운 모양새다. 그는 “나는 2010년 클리블랜드를 떠났던 그 때의 내가 아니다”라며 성숙해졌음을 강조하고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6번을 다는 것이 이득이다. 제임스의 23번 유니폼은 클리블랜드 팬들이라면 이미 한 두 벌쯤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6번을 다는 것이 현명한 브랜딩 선택이다. 사업가적인 선택이다. 제임스가 클리블랜드로 돌아간 것은 따뜻하게 향수를 자극하지만 사업가적인 움직임이었다”고 평했다. 현재 온라인 투표에서 56.3%의 팬들이 제임스의 6번 선택을 선호하는 상황이다.
jasonseo34@osen.co.kr
제임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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