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 지역지, "추신수 17타수 연속 무안타" 우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19 15: 06

텍사스 지역 언론에서도 추신수(32)의 부진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추신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으나 삼진 2개 포함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텍사스는 다르빗슈 유의 호투로 토론토에 5-1 승리를 거두며 8연패를 끊었지만 추신수의 부진은 계속 됐다.
지역 언론에서도 조금씩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텍사스주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는 이날 경기 후 타자 중 추신수를 언급하며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추신수는 연속 무안타 기록이 17타수로 늘어났다. 이 기간 그는 삼진 9개를 당했고, 타율은 2할3푼9리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개막 5경기 이후 최저 타율.

추신수는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린 후 18타석 연속 안타가 없다. 13일 에인절스전에서 볼넷 1개로 출루한 것을 제외하면 17타수 연속 무안타. 지난달에만 4경기 연속 무안타가 두 번 있었는데 20일 토론토전에도 안타를 치지 못하면 시즌 최다 5경기 연속 무안타 위기에 처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삼진이 늘어난 게 눈에 띈다. 볼넷을 하나 얻는 동안 삼진 9개로 맥을 못췄다. 5월까지는 31볼넷·46삼진으로 어느 정도 비율을 유지했지만 6월 이후에는 20볼넷·43삼진으로 삼진이 볼넷보다 두 배나 증가했다. 추신수 특유의 선구안이 흔들리며 타격 슬럼프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4월말부터 도진 왼쪽 발목 부상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댈러스모닝뉴스'는 토론토와 3연전에서 추신수가 외야 수비에 나서지 않고 지명타자로만 출장한다고 전했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잔디의 상태가 안 좋다"며 인조잔디로 된 로저스센터에서 추신수에게 무리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올해 91경기 중 지명타자로 나온 게 31경기로 전체 경기수에 있어 3분의 1을 차지한다. 아메리칸리그이기 때문에 지명타자 제도를 십분 활용하는 것이지만 부상 변수로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명타자로서의 생산력을 생각하면 더욱 아쉽다. 이래저래 추신수에게 악몽의 시즌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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