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SNL' 다듀, 스캔들 정면 돌파..본격 한풀이 방송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7.20 07: 50

지난해부터 각종 스캔들에 휘말렸던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가 논란에 정면 대응했다. 힘들었던 상황을 개그로 승화하거나, 오랜 친구이자 평생 멤버인 서로를 향해 털어놓는 진심, 앞으로의 바람을 전하는 이들의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5'에는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이름부터 19금인 최자는 19금 'SNL코리아'에 제격인 게스트로, 크루들은 최자와 개코의 등장에 크게 환호했다. 이에 지난해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개코의 컨트롤비트와 최자에게 두 차례나 불거졌던 열애설이 정면으로 다뤄졌다. 또 시종일관 최자의 이름을 짓궂게 놀린 이날 방송은 앞으로 이름을 '최강 자유'로 바꾸겠다는 최자의 한풀이 방송으로 느껴질 정도로, 이제 더는 없을 19금 이름 개그의 향연이었다.
그런 다이나믹듀오를 가장 잘 요리한 유세윤의 능청 연기는 이날의 압권. 최자의 별명을 언급하며 "내 그릇으로는 담을 수가 없네"라고 말하거나, 바닥에 누워 최자 지갑으로 빙의해 "왜 날 버리셨어요. 왜 저한테 스티커를 붙여놨어요?"라고 말하는 유세윤은 폭풍 웃음을 선사했다. 다이나믹듀오도 전신 타이즈 의상에 기저귀를 차는 등 온몸을 던지는 코믹 연기로 큰 웃음을 전달했다.

또한 대중에게 힙합을 친숙하게 만들었던 힙합 디스전에 뛰어들었던 개코는 아끼는 동생인 이센스의 디스에 상처받았던 마음을 어렵게 꺼내놨고, 최자 또한 친했던 동생이 자신을 깎아내린 것에 충격을 받은 마음을 담담히 전해 이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보게 했다. 또 최자는 자신의 이름 때문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개코에 미안함을 전했고 개코도 열애설로 인해 힘들었던 최자를 챙겨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면서 두 남자의 진한 우정도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이날 이들의 출연에 유희열은 "예민한 시기에 출연했다"라고 걱정했지만, 이들은 당당했다. 최자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숨어야 되는 상황이 왔다. 숨어있기보다 차라리 가장 센 프로그램에 나가서 욕 먹을 것은 먹고, 얘기할 것은 얘기하자고 생각했다"고 답한 것. 대한민국 힙합 거장 다이나믹듀오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스캔들을 소재로 한 자학 개그로 큰 웃음을 전하며 대중에 손을 내밀었다. 이들의 당당함이 통했을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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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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